드라마에서 영화로, '방법:재차의'..세계관 확장의 좋은 예

류지윤 2021. 7.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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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재차의'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은 tvN 드라마 '방법'을 세계관을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

영화 '방법: 재차의'는 연상호 작가와 김용완이 다시 의기투합한 것에 이어 주요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란 소재를 접목시켰다.'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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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작가·김용완 감독, 다시 한 번 의기투합
엄지원·정지소 주연
악역의 존재감은 아쉬워

'방법:재차의'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은 tvN 드라마 '방법'을 세계관을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 영화 '방법: 재차의'는 연상호 작가와 김용완이 다시 의기투합한 것에 이어 주요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란 소재를 접목시켰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다.


드라마 마지막 회로부터 3년 후의 시점을 그린 영화는 재차의 사건을 추격하는 임진희(엄지원 분)를 필두로 김필성(김인권 분), 정성준(정문성 분), 탁교수(고규필 분)가 조력자 역할을 하며 속도감 있게 나아간다. 3년 전 악귀 이누가미가 숙주로 옮겨살던 포레스트 진종현(성동일 분) 회장 방법에 성공했지만 사라져버린 백소진(정지소 분)은 후반부에 재차의를 조종하는 두꾼을 찾아내는 과정에 극적으로 합류한다.


드라마와 영화의 가장 큰 변화는 재차의 존재감이다. 이는 오리지널은 물론 다른 좀비 영화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재차의는 시체처럼 활보하는 좀비가 아닌, 인간처럼 지능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 사회에 섞여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고차원의 존재다.


이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공동체로 움직일 때면 흡사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군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는 재차의는 영화 속 압박과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활용됐다.


"알고보니 시체가 범인"이란 소재는 기존 드라마가 취하던 오컬트의 색을 짙게 만들어 기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녀란 소녀 방법사였던 백소진이 재차의를 제압하는 액션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는 연상호 작가가 기획의도를 설명한 "멋진 백소진의 귀환 프로젝트"를 성립시킨다.


오리지널에 이어 각본을 맡은 연상호 작가와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영화란 매체에 맞게 카체이싱, 액션 등의 시퀀스로 스릴과 추격, 타격감을 더해 진화시켰다.


영화는 선과 악을 더 명확하게 나눠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금 더 강화시켰다. 드라마에서 악귀들이 자신의 욕망 실현을 위해 인간을 수단으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인간이 재차의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단순화시켰다. 보는 관객에 따라 뻔한 결말로 향하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강렬한 악의 축이었던 조민수와 성동일의 부재는 아쉽다. 이번에는 오윤아가 욕망으로 점철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오리지널에서 보여줬던 조민수, 성동일과 같은 압도적인 존재감은 아니다. 아쉬움은 쿠키 영상이 위로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연상호의 좀비 세계관의 예고편이다.


'방법:재차의'는 기존 드라마 팬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요소들이 숨어있으며, 보지 않은 관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친절한 전개 방식을 택했기에, 더위를 식힐 여름 극장가 영화로 손색이 없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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