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인지 개천인지, 호우경보에 쏟아지고 무너져내려 '아수라'판 된 부산·경남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1. 7.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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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장맛비를 견디지 못한 남부지방 곳곳은 이른바 '아수라' 세상이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7일 오후 쏟아내린 비는 개천과 땅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부산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85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산림청은 오후 5시 부산 북구와 강서구, 금정구, 기장군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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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이상현 기자]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장맛비를 견디지 못한 남부지방 곳곳은 이른바 ‘아수라’ 세상이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7일 오후 쏟아내린 비는 개천과 땅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70대 A씨(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괴정천에서 허우적대며 떠내려가다 겨우 스스로 빠져나왔다.

사하경찰서는 노란 비옷을 입고 개천을 떠내려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사일생 물살을 피해있던 A씨를 구조했다.

오후 6시 30분께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 야산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쓸려 내렸다. 2차선 차로는 완전히 막혀 통제됐고, 오후 7시부터 긴급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7시 무렵 부산 도로 19곳이 통제돼 퇴근길 교통은 마비됐다.

부산 교통경찰은 비상근무에 돌입해 퇴근길 교통 관리와 순찰을 강화했다.

영락지하차도, 세병교·연안교·수연교 하부도로가 물로 막혔고, 초량 제1지하차도와 제2지하차도, 수관교 일대 등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다.

해운대 센텀시티 지하차도, 수영강변 지하차도, 용천 지하차도도 물바다로 변했다.

중구 보수동 공사현장과 기장군 일대 산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을 막았다. 앞서 오후 4시 4분께 사하구 괴정동 한 어린이집 입구가 무너지면서 출동한 119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부산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85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영도구가 115mm로 많은 비가 내렸고, 사하구에도 92.5mm가 퍼부었다.

산림청은 오후 5시 부산 북구와 강서구, 금정구, 기장군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경남지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후 7시 진주와 고성, 사천, 김해, 창원 등 5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떨어졌고, 양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소방은 오후 5시 47분께 고성군 마암면 주택에 고립된 3명을 구조했고, 오후 6시 37분께 회화면 일대서 침수된 차량에서 3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7시 인명구조 활동 등 73건의 소방 안전 조치를 취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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