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고 갔다 구두신고 나왔다"..3기 신도시 청약 7계명
하남교산·광명시흥·안산장상
올해 3만가구 공급 예고
선택따라 미래 가치 벌어져
판교·광교도 허허벌판서 시작
"장화신고 갔다 구두신고 나와"
수도권 대규모 택지 공급인 만큼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실수요자라면 '어느 곳에 내 청약통장을 써도 괜찮을지'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신도시는 한 번 입주하면 최소 10년 이상은 거주할 계획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여러 입지 중 어디를 고를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실제로 30년 전 1기 신도시 일산과 분당이 건설될 때 어느 지역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자산 가치가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에 투자할 때 일자리와 강남 접근성을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강남권과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교육의 중심인 강남과의 접근성이 신도시 인기를 결정합니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전문가들은 일자리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알람'을 설정해놓은 곳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 교산이다.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도 중요하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하고 신도시 내부에 환승센터 등을 만들어서 서울 도심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도시 특성상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고 이 인프라를 실제 주민이 이용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장 서울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지하철)이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3기 신도시 중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지나는 광명시흥을 언급하면서 "바로 여의도로 진입 가능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신도시라는 점이 실수요자에게 장점"이라며 "신도시의 핵심은 서울 도심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호수·강·공원·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책 '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저자 이진화 씨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 중앙공원이나 일산 호수공원 주변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싸다"면서 신도시에 투자한다면 조망이 좋은 곳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신도시 조성 초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공급하는 '최초 시범단지'를 주목하면 좋고, 기존 구도심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구도심과 가까운 신도시'가 경쟁력이 있다.
"장화 신고 들어가서 구두 신고 나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만큼 신도시는 처음 가보면 허허벌판이에요. 그러나 이곳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지를 그려보세요."(홍춘욱 대표)
많은 사람이 막상 3기 신도시 현장을 가면 먼지 날리는 모습을 보고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 집값 상승을 이끈 분당, 동탄, 광교도 과거에는 허허벌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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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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