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전경련 자문위원 노하우, 中企에 큰 도움될 것"(종합)

김흥순 2021. 6.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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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기업 경영을 하면서 경험자들을 통한 배움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 위원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도움으로 미국 아마존 입점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찾아가 소감을 전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04년 주요그룹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40인이 참여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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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자문기업 스피드랙 방문
아마존 수출 전용 생산라인 준공식 참여
취임 후 첫 제조현장 방문·자문위원단 성과 점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24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조립식 앵글 선반 제작업체인 (주)스피드랙을 방문해 민병오 스피드랙 회장에게 우수자문기업 상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경련]

[김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40여년간 기업 경영을 하면서 경험자들을 통한 배움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 위원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도움으로 미국 아마존 입점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찾아가 소감을 전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의 조립식 앵글 선반 제작업체 스피드랙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아마존 전용 라인 준공식에 참석했다. 허 회장이 기업 제조현장은 물론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자문 성과를 현장에서 점검하기는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경험자 노하우와 배우려는 자세" 강조
경영자문 6년 만에 매출 6배 성장 성과

민효기 스피드랙 대표는 회사 경영성과를 설명하면서 "지난달 아마존 입점 이후 2주만에 선반 카테고리 부문 74위에 진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마존 수출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고 해외진출도 계속 확장해 수출과 고용을 확대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흐뭇한 미소로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2, 제3의 스피드랙을 만드는 것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며 "자문위원 보강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지원 등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1979년 설립된 스피드랙은 2014년까지만해도 매출액 60억원대의 중소기업이었다. 성장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민 대표는 2015년 초 전경련 경영자문단에 도움을 청했고, 자문위원 6명은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자의 개인적 능력뿐 아니라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팀,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본부장·팀장 책임경영제, 성과급 제도 등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부지매입과 설비투자도 적기에 시행했다. 또 물류와 포장품질 개선, 고객 요구사항 분석 등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시기별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후 스피드랙 매출은 2016년 100억원을 뛰어넘었고 지난해에는 36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잡았다. 직원 처우도 개선해 임금을 30% 향상하고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휴직 제도와 자녀 학자금 지원, 통근버스, 휴양시설 이용, 건강검진 등 복지 체계도 대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정규 직원수는 2014년 23명에서 올해 110명으로 늘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조립식 앵글 선반 제작업체인 (주)스피드랙을 방문해 제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민병오 스피드랙 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민효기 스피드랙 대표[사진제공=전경련]

전경련 자문위원, 무보수 재능기부로 중소기업 성장 도와
"中企전문 컨설턴트 양성 등 정책 지원 검토해야"

스피드랙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아마존 입점에 도전했다.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해외영업팀 직원들과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달 목표를 이뤘다. 급증하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날 아마존 수출 전용라인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알렸다. 향후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004년 주요그룹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40인이 참여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을 출범했다. 대기업에서 성공 경험을 가진 인재들의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지난해까지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자문위원들은 별도 보수나 특별한 보상 없이도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재능기부 형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전 롯데하이마트로지텍 대표를 지낸 이병기 자문위원은 "퇴직한 인력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중소기업 전문 컨설턴트 10만명을 양성해 기업당 한 명씩만이라도 활용한다면 훨씬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스피드랙의 성공모델을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현재 기업 수 기준 30% 수준인 밀착형 공동자문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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