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6월 매물잠김' 현실화..강남 열흘새 200건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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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 잠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강남구의 경우 열흘 만에 200건의 매물이 사라졌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경고했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남구 매물이 3000건대를 기록한 것은 2월15일(3997건)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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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 제외 24개구 모두 줄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 잠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강남구의 경우 열흘 만에 200건의 매물이 사라졌다.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경고했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4만4472건으로 열흘 전 4만5854건 대비 약 1400건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강남·강북 등 지역과 관계없이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모두 매물이 줄었다.
특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구는 이 기간 매물 수가 4209건에서 3994건으로 200건 이상 줄었다. 강남구 매물이 3000건대를 기록한 것은 2월15일(3997건) 이후 4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로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서 거래비용 증가로 매물잠김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부터 2주택자는 최고 65%, 3주택자는 최고 75%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3주택자의 경우 지방세 7.5%까지 합치면 세금이 양도차익의 80%를 넘는 셈이다. 강남구 개포동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보유세 과세 기준일(1일)이 지나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내년 5월말 이전까지는 언제 팔든 보유세 부담이 같다"며 "차라리 버티면서 시장 분위기를 보겠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매물 잠김이 현실화하면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현재 1가구 1주택자가 주택을 팔고 5억원 이상의 양도차익을 거둘 경우 양도세를 중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하는 대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비용이 늘어날수록 자산의 규모가 작아지고 갈아타기 또한 어렵게 되기 때문에 쉽게 집을 팔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절세 매물이 정리됨에 따라 앞으로 매물 잠김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공급 대책에 따른 집값 안정화 기대감도 꺼진 터여서 하반기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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