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백신 맞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국내 첫 사례 나왔다

고석현 2021. 5. 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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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30대 남성 A씨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며, 지난달 27일 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 뒤 지난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지만,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또 의료진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애초 지난 27일 해당 의료기관은 이 사례를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했다. 이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전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이 환자에 대해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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