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故손정민 양말의 흙, 육지 토양 아냐..강으로 10m 들어간 지점 토양과 유사"

안덕관 2021. 5.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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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양말에 묻은 흙이 강으로 약 10m 들어간 지점의 토양 성분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손씨의) 양말에 부착된 토양은 강가에서 10m 떨어진 곳 인근의 토양과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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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입수 예상 경로 7곳 토양 채취해 국과수 의뢰
'새벽 남성 입수' 목격 지점과는 약 10m 차이
경찰, 친구 A씨 의심하는 보고서에 경고..위법사항 검토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메모와 화환 등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양말에 묻은 흙이 강으로 약 10m 들어간 지점의 토양 성분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손씨의) 양말에 부착된 토양은 강가에서 10m 떨어진 곳 인근의 토양과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그 근거로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와 알루미늄·규소·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안에서 유사하다는 점이 제시됐다.


해당 토양 성분은 손씨와 친구 A씨가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셨던 육지 토양과는 ‘상이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손정민씨 시신에서 발견된 양말. ⓒ서울경찰청
경찰이 흙을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 의뢰한 지점. ⓒ서울경찰청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머물던 돗자리 위치를 중심으로 총 7곳의 토양을 채취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육지·물 경계에서 10m 떨어진 잔디밭(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50m 지점), 강가에서 2곳, 강물 속으로 5m·10m 나아간 지점에서 2곳씩이다.


손정민씨 실종 지점 인근 단면도. ⓒ서울경찰청

경찰은 추가 현장조사로 수중 지형 등도 분석하고 있다. 손씨가 술을 마셨던 인근의 한강은 초입부터 7.1m까지 수심은 0.5m 수준이지만, 이후 경사가 급격해져 10.5m 지점에서 1.5m였다가 14.4m 지점에선 1.7m까지 깊어진다. 손씨 양말에 묻은 흙과 유사한 성분이 채취된 곳은 앞서 목격자들이 누군가 물속으로 수영하듯 걸어 들어갔다고 진술한 곳과는 10m가량 편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4∼25일 실종 신고됐던 실종자 63명 모두 생존한 상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 등을 계속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한 누리꾼이 작성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A4 123쪽 분량 '한강사건 보고서'에 대해선 명예훼손 등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A씨를 의심하는 주장을 보고서에 담았다.

데일리안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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