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극장골' 우니온베를린, '황희찬 54분' 라이프치히 꺾고 컨퍼린스리그 진출 확정

후반전 추가 시간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우니온베를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우니온베를린이 후반 추가 시간 극장 골로 7위를 확정했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이하 컨퍼런스리그) 출전을 확정했다.

베를린은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34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베를린은 7위를 확정해 컨퍼런스리그 출전을 확정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황희찬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전 9분 교체됐다.

우니온베를린은 3-5-2 포메이션이다. 페타르 무사 막스 크루제 투톱에 마르쿠스 잉바르트센, 크리스티안 겐트너, 율리안 뤼에르손이 중원을 구성했다. 크리스토퍼 렌츠, 크리스토퍼 트리멜가 윙백이다. 니코 슐로터베크, 로빈 노흐,  마빈 프리드리히가 스리백을  안드레아스 루테가 골문을 지켰다.

라이프치히는 3-1-4-2 포메이션이다. 황희찬이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와 투톱으로 나왔다. 에밀 포르스베리, 마르셀 자비처, 케빈 캄플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르셀 할스텐베르크, 아마두 하이다라가 윙백으로 출전했다. 윌리 올반, 다요 우파메카노,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호셉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먼저 나왔다.

5분 크루제가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6분 황희찬이 2대 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크로스가 길었으나 베를린 수비진의 실수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하게 턴으로 수비를 따돌린 황희찬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걸렸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다. 22분 후방에서 황희찬을 향한 전진패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슐로터베크에게 막혔다. 24분 황희찬이 중원에서 침투하는 클루이베르트에게 연결했다. 위협적인 돌파가 렌츠에게 밀려서 넘어졌으나 반칙 선언은 안 됐다. 

33분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막고 역습했다. 막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전진패스했다. 렌츠가 문전으로 내달려 라이프치히 수비를 뚫었다. 무사가 흐른 볼을 슈팅했는데, 골포스트를 막고 나갔다. 세 명이 위협적인 역습을 만들었다. 

45분 황희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이 자비처를 거쳐 포르스베리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슈팅이 막고 흘렀다. 황희찬은 접는 과정으로 수비진을 제쳤으나 다시 방어하러 달려온 루테 골키퍼의 방어에 막혔다. 이어 흐른 자비처의 마무리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전 두 팀 모두  교체 없이 시작했다. 7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포르스베리가 올린 볼을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돌렸는데 나갔다. 라이프치히가 먼저 선수를  교체했다. 9분 황희찬, 포르스베리를 대신해 크리스토퍼 은쿤쿠, 유수프 폴센이 들어왔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의 교체술이 통했다. 후반전 10분 역습 기회에서 은쿤쿠가 침투패스를 했고 쇄도한 클루이베르트가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에 가볍게 넣었다. 실점 이후 베를린이 타이어 아워니이를 기용했다. 또 18분 엔도 케이타와 세드릭 토이헤르트까지 기용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22분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프리드리히가 공격수 못지 않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넣은 베를린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은 없었다. 36분 라이프치히의 결정적인 세 차례 슈팅을 모두 루테 골키퍼가 막았다. 무조건 승리가 절실했던 베를린은 베커와 뷜터를 기용했다.

41분 라이프치히는 역습 찬스에서 은쿤쿠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든 라이메르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루테 골키퍼가 또 막으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라이프치히의  실수를 틈타 크루제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베를린이 자력으로 7위를 지키며 다음 시즌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