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험 201곳 정보가 한눈에.." 전국 첫 부산 '도시침수 재해정보 지도' 보니
태풍 때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할 침수 가능성이 있는 지역과 침수 때 대피경로와 장소를 알려주는 ‘도시침수 재해정보 지도’가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서 제작·배포된다.
부산시는 16개 구·군의 201개 읍·면·동의 침수 정보를 담은 ‘도시 침수 재해 정보 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집중 호우 때 3명이 숨진 동구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침수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부산시는 이달 중 펼치면 B4용지 크기(리플릿 형태)의 종이로 된 재해정보 지도를 읍·면·동에 배포한다. 7월에는 부산시 홈페이지(busan.go.kr)에 이 지도를 올려 누구나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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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200년 빈도 강우량에 따른 침수표시
이 지도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있을까. 먼저 50년(시간당 강우량 105mm) 또는 200년(시간당 130mm) 빈도 강우량을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침수지역(침수흔적)을 지도에 표시해놓았다.
침수의 성격도 낙동강·수영강 등 하천 홍수에 따른 범람지역, 빗물이 흐르는 배수로의 통수 단면 부족에 따른 내수침수 지역, 태풍 또는 높은 파도 발생 시 바닷물이 유입되는 해안침수 지역 등으로 구분해 표시해놓았다.
이러한 침수흔적과 함께 대피장소·대피경로를 자세히 지도에 표시해놓았다. 대피장소로는 주로 학교와 공공기관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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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장소·대피경로·행동요령도 표시
2018년부터 2년간 진행한 ‘도시 침수 위험 지역 분석 및 저감 대책 수립 용역’ 데이터를 활용해 부산 전역의 침수 원인을 분석해 제작한 지도다. 부산 16개 구·군별로 2~5장의 지도에 침수 흔적을 표시해놓은 셈이다. 이 지도를 보면 부산의 205개 읍면동 가운데 201곳이 침수위험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읍면동별로 배포되는 지도나 시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침수 재해정보 지도를 숙지해 갑작스러운 침수 등 만일의 사태에 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침수 저감 대책 용역 결과에 따라 위험 지역에 우수 저류 시설과 배수 펌프장 설치 등 1조 3200억원 규모의 침수 방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현재 동구 범일 2동과 동래구 수민동 등 22개 침수 지구에 4701억 원이 드는 침수 예방 공사를 시작했거나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북구 덕천동과 부산진구 중앙시장 등 28개 침수 지구에는 개선 공사를 추가로 하고 있다.
서상욱 부산시 자연재난과장은 “지도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도 시민 의견과 제보를 반영해 정기적으로 지도를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f]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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