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 11억 넘었다..7개월만에 1억 상승
지역별 평균 가격은 강남권 11개구가 13억1592만원, 강북권 14개구는 8억7833만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1093만원, 1173만원 상승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019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매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취득세,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세부담을 높였고 시세 15억 초과 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규제와 동시에 도심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했음에도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다.
가격상승 속도도 빨라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6억708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개월 만인 2018년 3월 7억원대에 진입했는데, 8억원대 진입은 그해 10월로 7개월이 소요됐다.
2018년 9·13 대책과 그해 연말 3기 신도시 공급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9억원대 진입(2020년 3월 9억1201만원)은 18개월이 걸렸다. 그나마 정부 정책 효과가 나타난 시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10억원대 진입은 2020년 9월(10억312만원)로 불과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고, 7개월 뒤인 이달 처음으로 11억원대로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10억원대 진입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은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에 따른 전세난과 서울 신규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에서 6억1004만원으로 22.2% 올랐다. 신규 계약은 계약갱신청구권을 고려해 4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린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셋값이 오르자 매매값도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이다.
또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재건축 완화를 공약한 까닭에 목동, 여의도, 압구정, 상계 등 노후 단지 밀집 지역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향성엔 공감하면서도 정책 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그동안 민간 재개발, 재건축을 인위적으로 규제하다보니 시장에 필요한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해 시세를 더 자극한 측면이 있다"며 "노후 주택을 재건축하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점을 인정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줘야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안정된다"고 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지역은 역세권, 대단지 등으로 대체로 정해져 있다"며 "이런 지역을 제외한 외곽 소규모 단지의 주거환경을 신속히 개선시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주고, 양도세 완화를 병행하면 호가 하락과 매물 증가로 집값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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