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버디버디·싸이월드 돌아오는데..세이클럽은 어떻게 됐나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2021. 4.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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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도토리 가져가세요

<앵커>

다음 키워드는 `도토리 가져가세요` 입니다.

도토리 하면 역시 추억의 싸이월드가 떠오르는데요.

<기자>

진짜 도토리가 싸이월드 도토리 얘기입니다.

두사부일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도토리 줬으니까 우리 1촌이다"

이런 대사를 하기도 했는데 이 도토리가 돌아옵니다.

싸이월드를 인수한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하기 떄문이죠.

<앵커>

이 소식 저희도 전해드린 적이 있죠.

그런데 도토리를 가져가라는 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싸이월드제트가 SK컴즈가 보관하고 있던 도토리를 넘겨받아

고객에게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5월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되면 약 35억원 어치의 도토리가 이용자들에게 환불됩니다.

환불에 필요한 비용은 싸이월드 제트가 부담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회원들의 아이디 찾기, 도토리 환불 등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과거에 썼던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될텐데 어쩌면 마케팅 비용이 될 수 있겠네요.

새로 나오는 싸이월드 어떻게 달라지는지, 혹시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두 가지 버전의 미니홈피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오리지널 미니홈피와 새롭게 탄생한 미니홈피인데요.

1999년에 만들어진 것은 현재 고화질 해상도에서도 깨지지 않도록 작업 중이고,

2021년에 나오는 미니홈피는 증강현실 기반의 아바타 등

고차원의 디지털 기술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결제 수단은 이제는 도토리 대신에 코인으로 변경된다고 하죠.

<앵커>

사실 싸이월드 말고도 1세대 SNS 많습니다. 다른 SNS들은 서비스 재개 소식은 없나요?

<기자>

2000년 출시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메신저 `버디버디`도,

최근 홈페이지를 다시 열고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습니다.

`미르` 지식재산권(IP)으로 유명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버디버디를 인수했죠.

단순히 메신저로 부활하는 게 아니라

위메이드의 게임 사업 마케팅에 활용되거나, 게임 이용자를 끌어 들이는 커뮤니티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버디버디는 한때 국내 메신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민 메신저`였죠.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 전환되고 SNS가 경쟁적으로 등장하면서 2012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앵커>

시청자 분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이러브스쿨, 세이클럽 같은 것도 있었는데 다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아이러브스쿨은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학교 동문을 찾아주는 온라인 커뮤니티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가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고, 첫사랑을 만나는 그림도 그려집니다.

같은 해에 서비시를 시작한 세이클럽은 현재 벅스가 서비스를 관리하면서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이클럽은 익명 채팅을 기반으로 해 당시 즉석만남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두 서비스 모두 싸이월드에 이용자를 뺏기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앵커>

추억의 SNS들이 최근에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걸 뉴트로라고 하잖아요.

사실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지에 대해서는 조금 반신반의합니다.

<기자>

네. 업계에서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레트로 열풍은 구매력이 강한 30대와 40대의 추억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단순한 화제성으로 그칠 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지는,

새로운 버전들의 경쟁력에 달렸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 시작을 알리는 싸이월드가 무모한 도전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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