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시즌 '상장폐지 주의보'..상장사 49곳 증시 퇴출 위기

황의영 2021. 4. 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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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9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가운데 일부 종목은 증시에서 퇴출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코스피 시장 8개사, 코스닥 시장 41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에 비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으면서다. 1년 전 40개사(코스피 7개사·코스닥 33개사)보다 22.5% 늘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쌍용차·세우글로벌 등…1년 전보다 23% 증가
코스피 시장에서는 성안·세우글로벌·쌍용자동차·쎌마테라퓨틱스·센트럴인사이트 등 5개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들 회사는 이의 신청서를 내면 거래소가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는 등 기회가 주어지고, 이의 신청이 없으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흥아해운·폴루스바이오팜·지코 등 3개사는 오는 12일 개선 기간이 끝나면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코스닥에서는 지스마트글로벌·명성티엔에스·유테크·좋은사람들·팍스넷 등 41개사가 의견 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연루된 더블유에프엠(WFM),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스타모빌리티 등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가 신규 발생한 곳은 21개사, 2년 연속 발생한 회사는 20개사"라고 말했다. 미래SCI는 감사의견 비적정과 함께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다.

또 매출액이 50억원에 미달한 세기상사, 감사의견으로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은 JW생명과학과 JW홀딩스 등 코스피 3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에선 이미지스·코오롱생명과학·세중·동방선기·대한그린파워·세코닉스 등 21개사가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자본잠식 50% 이상 사유를 해소한 키위미디어그룹 등 코스피 1개사와 코스닥 14개사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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