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모래 씹히는 느낌" 최악 황사에 경남 곳곳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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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악이다. 황사,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잠시 밖에 나갔다 왔는데 코에 흙냄새가 날 정도다. 어떤 사람은 입 안에 모래가 씹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미세먼지가 최악이다. 오늘 황사는 중국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들도 적극 해야 한다. 석탄발전을 빨리 폐쇄하고, 전기자동차 전화 정책을 지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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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3월 29일 창원천에서 정병산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황사가 심하다. |
ⓒ 윤성효 |
▲ 3월 30일 오후 창원 시가지의 황사. |
ⓒ 윤성효 |
"오늘 최악이다. 황사,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잠시 밖에 나갔다 왔는데 코에 흙냄새가 날 정도다. 어떤 사람은 입 안에 모래가 씹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29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만난 박아무개(65)씨가 한 말이다. 그는 "어제만 해도 날씨가 좋아서 정병산, 대암산이 가깝게 보였는데, 오늘은 아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고 했다.
이날 창원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 옆에 있는 '미세먼지 관측기'는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냈다.
창원, 진주를 비롯한 경남 전역이 이날 '최악 황사 현상'을 보였다. 특히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대기질이 악화된 것이다.
이날 창원시는 황사·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미세먼지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발령된다.
29일 오후 1시 기준 기준 창원시에서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800㎍/㎥ 이상으로 측정됐다.
창원시는 오전부터 황사로 인한 먼지농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대형 노면 살수차 5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변에 물청소를 실시하는 한편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설치된 클린로드시스템도 가동을 시작했다.
또 창원시는 공공기관 운영 대형사업장 4개소과 관급공사장 58개소에 대한 조업시간 운영 단축·조정을 유도했다. 또 비산먼지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10명의 민간환경감시원을 동원해 대기오염을 야기시키는 불법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창원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경우 배출가스 5등급 자동차 운행제한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창원시는 공공 4개소와 민간 7개소인 의무사업장, 441개소인 비산먼지 배출 신고 공사장에 대해 공사 또는 운영시간 조정·단축 등의 조치가 취할 예정이다.
▲ 30일 창원시가 황사 대책으로 도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 창원시청 |
진주시, 올해 최악의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
진주시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진주시는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30일부터 차차 황사 농도가 옅어지겠으나, 한국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황사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진주시는 시가지 주요간선 도로에 살수 차량 13대를 긴급 투입해 흙먼지 흡입, 살수 조치와 더불어 시 전역의 분수대 9개소를 가동시켰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며 "특히 노인,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미세먼지가 최악이다. 오늘 황사는 중국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들도 적극 해야 한다. 석탄발전을 빨리 폐쇄하고, 전기자동차 전화 정책을 지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30일 진주시가 황사 대책으로 도로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 진주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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