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뛰니 인천도 들썩.. 지난해 아파트 거래 '역대 최대'
검단신도시·송도·청라국제도시 등 매매 거래 활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처음으로 12만 건을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아파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2만1226건으로 지난 2006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거래량(2019년 8만9379건)보다 35.6%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 청라·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의 새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서구가 3만9310건으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수구 1만9529건 ▲부평구 1만7279건 ▲미추홀구 1만4109건 ▲남동구 1만2652건 순이다.
아파트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인천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광역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월 0.21% ▲2월 0.53% ▲3월 2.44% ▲4월 1.50%에 이어 12월에는 0.7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기록한 2.44%는 월간으로 따졌을 때 역대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9.54대 1로 지난 2019년(8.34대 1)의 3배 이상이며, 지난 2018년(6.36대 1)보다는 약 5배 가량 높다.
업계에선 서울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서둘러 집 사기에 나선 ‘패닉바잉’ 영향과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서울을 벗어나 인천으로 유입되며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인천광역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1만1833건으로 지난 2019년 7992건보다 48% 늘었다.
또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와 D노선에 속해 장기적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D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검단~하남 제안)와 인천(인천공항~부천 및 김포~부천 제안)에서 제안한 노선 모두 인천이 포함돼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열기가 확산되며 인천에서도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매매 거래가 많다는 것은 지역의 수요층이 탄탄하고, 주거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올해 인천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서구에서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또 우미건설은 같은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단지(AA8블록) 370가구와 2단지(AB1블록) 810가구로 조성된다.
미추홀구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용마루구역 1블록에 들어서는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된다. 대림건설은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63~84㎡, 총 386가구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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