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가구 대단지 분양 아파트, 올해 '역대 최다'

과열된 청약시장 더욱 불붙을 듯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1500가구 이상 단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16만192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다. 전체 분양 아파트 43만8747가구의 36.5% 수준이다. 이는 2018년 6만2827가구, 2019년 8만225가구, 2020년 9만731가구에 이어 3년 연속 늘어난 수치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다. 10만 가구를 넘은 것도 2015년(10만3924가구)에 이어 두 번째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아파트가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까지 20%를 밑돌다 이듬해(20.1%)부터 지난해(25.1%)까지 6년간 20%대를 기록했다. 올해 크게 치솟은 것이다. 반면 300가구 미만(3.5%), 300∼499가구(8.9%), 500∼699가구(9.4%)의 분양 비중은 올해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아울러 1000가구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비중은 56.4%로 더욱 증가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분양 물량 22만6310가구 가운데 14만2102가구(62.8%)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나온다. 지방도 21만2437가구 중 10만5178가구(49.5%)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분양 예정이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재건축, 1만2032가구) 같은 물량이 올해로 미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역대 최다로 늘어난 이 같은 물량은 청약 시장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54만1023명이다. 2명 중 1명은 청약 통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도 1487만8796명이나 된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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