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두부' 만으로 함양에서 유명해진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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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순두부, 두부김치.
단 3가지 메뉴로 건강한 밥상을 평정한 경남 함양 두재고개순두부.
그녀는 식당을 하겠다고 맘먹고 할머니,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 맛을 기억하며 두부를 만들고 청국장을 띄웠다.
두재고개순두부의 모든 음식은 국산콩으로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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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 하회영]
▲ 함양군 함양읍 함양로 1007 두재고개순두부 |
ⓒ 주간함양 |
▲ 두재고개순두부 정선탁 김경인 부부 |
ⓒ 주간함양 |
칠공주 중 넷째로 태어난 김경인씨가 식당을 하게 된 것은 남편과 함께 친정 부모님의 과수원 일을 도와 드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다. 6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과수원 일이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그녀는 식당을 하겠다고 맘먹고 할머니,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 맛을 기억하며 두부를 만들고 청국장을 띄웠다.
"예전에 먹어본 기억만 가지고 그냥 만들었죠. 어디 가서 배운 적도 없어요." 원하는 맛을 찾기까지 경인씨는 버린 두부도 허다하다고 했다.
"두부가 흔한 음식이긴 한데 참 예민한 녀석이에요. 간수의 양이 약간만 차이 나도 두부 질이 완전히 달라져요. 딱딱함과 부드러움, 고소함과 짠맛이 간발의 차이로 달라지죠."
▲ 두재고개순두부 |
ⓒ 주간함양 |
▲ 두재고개순두부 정선탁 김경인 부부 |
ⓒ 주간함양 |
한결같은 맛으로 한결같이 손님을 맞이하는 두재고개순두부. 가격까지 한결같이 7천원이다. 처음 개업 당시 5천 원이던 것이 16년 동안 2천 원 인상됐다.
"맨 처음 장사할 때 콩이 1kg에 2300원했는데 지금은 3배 정도 올랐어요. 그렇다고 순두부 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는 없죠. 이익을 더 남기겠다고 수입콩을 쓰는 것도 우리 스스로의 믿음을 깨는 거고요."
처음처럼, 몰라서 순박하게 장사를 시작했던 그 시절 그 마음 그대로 식당을 운영하는 정선탁·김경인 부부다.
두재고개순두부에 가면 담금주가 여기저기 진열돼 있다. 마시지도 않는 술을 취미로 재미로, 정선탁씨는 담근 것이다. 식당에 전시된 담금주 중 2006년산 산마주가 있다. 정선탁씨는 이 산마주를 식당개업 20주년이 되는 날 개봉할 예정이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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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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