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심해 웃음 나왔다" 현직 의사의 AZ백신 접종 후기

김봉주 2021. 3. 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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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한 전문의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웃음이 나왔다"는 백신 접종 후기를 공유했다.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김 전문의는 접종 후 이틀 동안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 전문의는 "매년 독감 주사를 맞으면서도 오한이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는 접종 10시간 정도가 지난 후 심한 오한을 느꼈고 열이 최고 38.7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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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면역 반응.."집단면역 형성 위해 모두 AZ 접종해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한 전문의가 백신 접종 후기를 공유했다. 사진=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한 전문의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웃음이 나왔다"는 백신 접종 후기를 공유했다.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 중인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는 6일 올린 영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기를 전했다.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김 전문의는 접종 후 이틀 동안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 전문의는 "매년 독감 주사를 맞으면서도 오한이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는 접종 10시간 정도가 지난 후 심한 오한을 느꼈고 열이 최고 38.7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증상에 대해 "독감 증상이랑 비슷했다"면서 "사실 이걸 부작용이라고 하는 건 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저한테는 그 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온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독감 백신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이레놀 500mg을 2알 먹고, 3시간 정도 지나 열이 떨어졌다"며 "타이레놀 말고도 이부프로펜 등 다른 해열제도 준비했지만, 타이레놀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 전문의는 현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문의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 30여명 가운데 70%는 접종 후 증상이 있었다며, 그중 60%는 본인처럼 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대 중반에서 40대가 심한 증상을 호소했다. 의외로 50대 직원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백신을 맞은 환자 대부분도 50대 이상인데 이 중 20%만 열이 났고 그 외에는 다들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젊은이들이 더 강한 면역 반응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 김 전문의는 "백신이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하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아데노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노년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문의는 "건강한 국민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효과는 (다른 백신보다) 떨어지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건 팩트다"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영상 캡처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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