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손맛 쩐다! 손끝이 짜르르 떨리도록 타격감 좋은 오락실 게임들

조학동 2021. 3.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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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7월 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묵직한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타격감 좋은 액션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이 맛이야! 이렇게 때리는 맛!]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에는 딱 교수님 취향의 포스팅이 나왔습니다. 바로 게임의 '타격감!'. 심지어 교수님 박사학위 받으실 때 게임 타격감 쪽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걸로 아는데요. ㅎㅎㅎ꿀딴지곰 : 아 넵. 제가 이쪽 분야에 연구를 많이 했었죠. 실제로 예전 게임하다 보면, 손이 짝짝 붙은 게임들 있지 않았습니까? 아주 그냥 손맛이 좋은 게임들이 있어요.

그런 게임들은 플레이할 때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 또 상쾌한 기분도 주거든요. 나름대로 힐링 요소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그런 게임들을 소개해서, 이 포스팅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청소년 시기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새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역시 게임하면 액션! 액션 하면 타격감 아니겠습니까. 안 그래도 저번에 댓글 중에 오락실 용 게임 비중이 너무 적다고 아쉬워하시는 분을 봤는데.. 가능하면 오락실 게임 위주로 소개가 되었으면 합니다.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다루되, 오락실 게임 비중을 높여보겠습니다. 자 시작~~

(타격감 넘치는 게임! 가즈아~~)
(손맛 쩌는 코우켄의 필살기.. 스트리트 파이터4)

[짜르르~~손맛 찰진 게임들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시작 전에 말씀드리자면.. 타격감을 느끼는 부분도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요소가 많다는 걸 좀 전제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은 제 기준으로 정리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기자 : 흐.. 타격감이라..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실 교수님 기준이라곤 하지만 다들 느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게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꿀딴지곰 : 알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소개할 게임은 이 게임입니다. 바로 '크루드 버스터!'

(세기말.. 폭력의 화신이란 닉네임은 북두의권 주인공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계로 개조된 인간들, 짐승인간 등 다채로운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꿀딴지곰 : 찰진 타격감과 다양한 사물을 들어서 던지거나 때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크루드 버스터’입니다.

괴작에 가까운 세계관과 그래픽의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은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구 부수면 된다는 점이 주목받아 오락실 최고의 흥행 게임 중 하나였던 게임이죠.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면서도 이러한 핵심 요소들이 그대로 유지되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무엇이든 들어서 던지고 휘두르고.. 특유의 쾌적한 느낌이 있다)
(효과음이 글자로 표시되는 점도 이 게임의 주요 액션 감각 중 하나다)

꿀딴지곰 : 다시 말하자면, 세기말 배경에서 2명의 펑크족 괴한들이 악당들과 싸우면서 주변 사물을 들어서 때리거나 폐차를 던지는 등 시원시원한 연출이 백미였던 게임이지요. 적들을 직접 타격하면서 오는 타격감도 있지만, 때리는 동안 타격음이 글자로 표현되고, 또 맞아서 체력이 다한 적들이 화면 밖으로 날라가듯 사라지죠. 그런 상쾌한 느낌의 타격감이 이 게임의 주요 특징입니다.

조기자 : 저는 이 '크루드 버스터'의 세기말 느낌 너무 좋아요. 거대한 사마귀 낫을 한 보스라든가 늑대인간 스러운 괴스러운 적들의 디자인은 실로 막장 컨셉의 게임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시원~하게 적들을 해치운 후 스테이지 사이에 자판기를 마구 두들겨 패서 나오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크..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맥주는 일본 판 원작 한정입니다. 서구판은 음료수로 교체되었더군요.. -_-;)

꿀딴지곰 : 강렬한 메탈 사운드로 꾸며진 배경음악.. 그러고보니.. 무더운 여름에 이 게임 한 판과 더불어 갑자기 맥주가 땡기는군요? ㅋㅋ 주인공의 단점이라면 날라차기할 때 다리가 좀 짧아보인다는 것 정도뿐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rpVgQKRMI

꿀딴지곰 : 자아 다음 게임입니다. 이번 게임도 아주 청량한 타격감으로 유명한 게임이었죠. 바로 '버추어파이터1' 입니다.

시원시원한 배경에 펑펑 울려 퍼지는 소리. 2D로만 이루어졌던 세계는 화면을 찢고 튀어나올듯한 3D 그래픽과 오락실을 흔들 정도의 강렬한 타격음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었죠. '버추어 파이터1'의 타격감은 정말 잊지 못하죠.

(센세이셔널!!! 오락실의 모든 패러다임을 또 한 번 바꿔놓은 대작. 버추어 파이터)
(이제 오락실 대전게임의 주인공은 나다! 라고 외치는 듯한 '버추어 파이터')
(아키라가 주인공인 오프닝.. 저 손 움직임에 전율을 느끼는 이가 많았다)

조기자 : 사실 90년대 초반은 3D 게임이란 것도, 폴리곤이라는 단어 자체도 낯선 시기였죠. ‘버추어 레이싱’ 같은 시점이 변하는 레이싱 게임이 일본에서 충격적인 화제를 모았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런 레이싱의 충격이 없이 어느날 갑자기 오락실에 사람 모양의 목각 캐릭터가 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게임이 등장한 것이죠.

처음보는 사람들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었습니다. 게다가 화려하게 변하는 시점, 그리고 중량감을 잔뜩 머금은 타격감, 상쾌하게 내려찍는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질 수 없는 충격이 온몸을 강타하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꿀딴지곰 : 오 정말로 인생의 큰 충격 같은 것이었던 거군요. 사실 저는 당시에 군대 이슈도 있고 오락실을 잘 가지 못해서 그런 충격을 직접 받지는 못했거든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을 띄우는 무릎찍기!)
(특유의 강찍기 후 환호하는 잭키 브라이언트. 대시해머킥은 악몽 그 자체였다)
(뜨면 죽는다!! 버추어 파이터1 최강의 캐릭터였던 라우. 1에서도 이게 된다고? ) / (듀랄 제외)

조기자 : 저는 어렸을때 처음 접했던 재키의 '대시해머킥'이나 점프 강찍기는 특히나 놀라웠었습니다. 울프의 '숄더태클' 등도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 늘상 그런 기술만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기에 맞출 때마다 콰광! 하는 강렬한 사운드!

뭐... 처음 본 충격은 말할 것도 없었죠. ‘내가 이런 훌륭한 게임을 해도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게 제가 2D 대전격투 게임에서 3D로 오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꿀딴지곰 : 저는 200원 넣고.. 캐릭터 선택화면에서 '쾅쾅쾅쾅' 울려퍼지는 사운드 너무 박력있더군요;; 그리고 타격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고 잭키의 강찍기를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JnKfiVASnf4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도 조기자님이 좋아하시는 세가의 대전격투 게임으로 가보겠습니다. 바로 '파이팅 바이퍼즈' 입니다. 유스즈키가 대놓고 쾌적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타격감을 테마로 만든 게임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의 호쾌한 게임이죠.

(버추어 파이터의 성공 이후, 세가가 또 하나의 브랜드화를 노렸던 게임)
(철장에서 둘이 치고박고 싸운다)

꿀딴지곰 : '파이팅 바이퍼즈'는 1995년 11월에 세가에서 내놓은 또 다른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버추어파이터'의 성공 이후 3D로 또 다른 색다른 감각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듯 만들어진 게임이죠.

때문에 '버추어파이터'와는 또 다른 호쾌한 맛이 있는 대전격투 게임이었고, 반격기 형태로 적을 공격하여, 저 멀리 날아가는 적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곤 했습니다.

조기자 : 네 저도 이 게임 아주 좋아했습니다. 펑펑 날아가는 상대를 보는 맛이 일품이었거든요. 막을 때의 타격감은 뭔가 철갑이 부딪히는 것 같아서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카운터 식으로 적을 쳐내면 호쾌하게 적을 날려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방어와 공격의 감이 극과극인 게임이었습니다.

심지어 철장까지 부숴지면서 더 큰 쾌감을 주었었죠. '와장창창~'

(우워어어어어어~~ 날아간다~~)
(이 무슨 위력의 엉덩이란 말이냐)
(아아아아.. 우주로 날아간다~~~)
(이렇게 상대편을 잡아서 뒤로 이동한 후 큰 타격을 하는 기술도 존재한다)

꿀딴지곰 : 또 하나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갑옷이 벗겨진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벗겨지는 게 아니라 파괴된다는 설정이죠. 같은 곳을 계속 때리다보면 대미지가 누적되어 갑옷이 벗겨지고, 이후 대미지를 더 크게 입는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전략적인 전투가 살짝 가미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이 아머 브레이크. 아머 파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PyGEyIWDXA

조기자 : 참 교수님, 저는 이 게임도 반드시 소개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락실의 터줏대감 같은 게임이었죠. 남코의 ‘포인트 블랭크’!! 딱콩딱콩 타격감이 돋보이던 게임 ‘포인트 블랭크’ 아닙니까~~

(오락실용 터줏대감 같은 건슈팅 게임, 포인트 블랭크!)
(귀엽고 익살스런 등장 캐릭터들)
(다양한 미션이 준비되어 있다)

꿀딴지곰 : ‘포인트 블랭크’도 타격감하면 절대 빠지면 안되는 게임이죠! 남코의 재미있는 건슈팅 게임 시리즈 중 하나로, 일판 이름은 '건블렛(간바레토)'이고.. 국내에서도 '건블렛'이라는 이름으로 오락실이나 플스1 게임으로 출시되었었죠. ‘포인트 블랭크’는 북미판 이름입니다.

조기자님은 한국에 동명의 PC 온라인 FPS게임이 있어서 '포인트 블랭크'라는 이름이 더 편하신 것 같네요. 보통은 ‘건블렛’이라는 이름을 더 편하게 생각하십니다. ㅎ

(이런 코믹한 느낌에 딱콩 거리는 타격감까지 더해지니 더 바랄 게 없구나!)

꿀딴지곰 : ‘건블렛’은 여러 게임 중에 미션을 고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치 단트알’ 처럼 여러가지 테마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해결해나가는 식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게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다 보면 또 보스전처럼 전투를 하게 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코믹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이들 토대로 코믹함과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죠.

미니 게임 형태이고 2명이 잘 협력해서 깨나갈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여성분들이나 데이트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3D 모델링된 2D 캐릭터. 흡사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것 같은 우스꽝스러운 적들이 가득 나오죠. 초보 미션 4개와 중급 미션 16개, 그리고 고급 미션 16개까지.. 이렇게 다양한 미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꾸준히 많은 게이머들을 유입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영상의 2분29초 정도 보시면 아 이런 타격감이구나~ 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kSpqfVToWs

꿀딴지곰 : 다음은 왜 안나오나? 라고 생각하셨을 개발사의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캡콤! 사실.. 캡콤 게임 중에 타격감이 훌륭하지 않은 게임은 없습니다.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나 '파이널 파이트' 등의 타격감은 타 게임사들이 좀처럼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좋죠. 하지만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게임이다보니.. 좀 고민하다가, 이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바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입니다. (원래는 '다이노서'를 소개 해야하나 고민도 했었네요. 캡콤 게임은 다 너무 훌륭해서!!!)

(이렇게 잘 만들었을 수가!! 궁극의 액션을 보여주는 에일리언VS프레데터)

꿀딴지곰 :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는 캡콤제 벨트스크롤의 황혼기에 만들어진 우주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군인 주인공들이 프레데터와 공조해서 에일리언들을 박멸하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가진 액션게임이며, 역시 캡콤제 2D 게임 말기에 등장했던 지라 다양한 커맨드 스킬이 가능하고 세계관에 걸맞은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무시무시한 모습의 에일리언들)
(파워계 잡기 캐릭터. 발군의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이 화력을 보라! 타격감 훌륭하지 않은가?)

꿀딴지곰 : 특이한 점은 전체 공격(혹은 전멸폭탄) 개념으로 인간형 캐릭터는 특정 시간 동안 연사가 가능한 총기가 주어졌으며 프레데터 2명은 플라즈마 캐논이 주어졌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발컨에 초보라 공중콤보(철권이나 킹오파도 아니고) 같은 걸 넣는 수준이 못되는데 고수분들 플레이를 보니 차원이 달라서 무슨 다른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_-;;

조기자 : 네에. 저도 오락실에서 게임할 때 .. 여성 캐릭터를 잘 안고르는데다 조작 난이도가 가장 쉬운 편인 프레데터 워리어를 항상 하곤 했는데, 다른 분들 하는걸 보니 진정한 고수캐릭터는 여자 캐릭터인 린 쿠로사와라고 하더군요.. (체력과 파워가 약하지만 워낙에 다양한 기술들이 존재해서 활용만 잘하면 최강!)

(강력한 공중 공격을 선보이는 린 쿠로사와)
(조작이 미숙했을때 많이 보았을 컨티뉴 화면. 어릴땐 영화의 한장면인줄 알았다..너무 고퀄리티라서..)

꿀딴지곰 : 그러게요.. 린 쿠로사와의 강력함이란 거의 버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미칠듯한 공중콤보가 이미 공개되어 있으니 찾아보시면 고수 영상들이 꽤 나올 겁니다. 미칠듯한 콤보 영상 함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S-0eUDts3S8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일본 게임이 아닌, 서양 쪽 타격감 쩌는 게임을 한 번 살펴볼까요? 특이하게도 양서류가 주인공이죠. 근육과 파워가 넘치는 개구리, ‘배틀토드’ 입니다. 개구리일 뿐이지만 단순 무식의 향기가 확 풍기는 캐릭터죠.

(배틀토드)

꿀딴지곰 : 자 이 개구리!! 전형적인 북미의 향기가 강하게 나지 않습니까? 과거 닌텐도 64 용 ‘킬러인스팅트’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졌던 ‘레어’사가 개발한 ‘배틀토드’!! 이 게임은 그야말로 북미향 액션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개구리라고 하면 혀로 날아다니는 파리 같은 걸 먹다가 뱀에게 물려죽는 정도로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게임 안에서의 개구리는 다릅니다. 거대한 연장은 물론 징이 박힌 발로 적들을 사정없이 공격하죠. 그것도 엄청나게 확대해서 패고, 또 화면 밖으로 날려버리기도 하는 등 폭력의 미학이 어떤 것인지 잘 알려줍니다. -ㅂ-a

(근육질로 무장한 개구리 파워~~)
(거대한 쥐도 결코 적수가 될 수 없다!)
(이 강렬한 일격은 무엇이냐..;;; 거대한 쇠뭉치로 박살내버린다)

조기자 : 사실 저는 이 주인공이 개구리인지 두꺼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돌연변이 두꺼비라고 본 적도 있어서요.

출시 전에 ‘닌자 거북이’의 짝퉁 게임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지만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닌자 거북이’와는 전혀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고 타격감이라든가 스타일이 엄청나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강대한 타격을 날릴 때 징이 박힌 신발로 때린다거나, 거대한 쇠뭉치로 때리는 등 상당히 가학적인 연출마저 포함되어 있지요;; 그런 게 이 게임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죠.

(강렬한 확대 축소 기능을 활용한 타격감!)
(이것이 미국식 폭력이다!)

꿀딴지곰 : 휴.. 사진만 봐도 과격하네요. 단순 무식이 어떤 건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게임에는 개구리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뱀이 보스로 등장하는데요, 뱀 상대로도 근육만 있다면! 절대 개구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이 게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뱀. 과연 주인공 개구리들은 이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조기자 : 이 게임에 대해 흥미가 부쩍 늘어나셨다구요? 그러면 아래 영상을 보셔서 대미를 장식하셔야지요 ^^

https://www.youtube.com/watch?v=TxPDhyy1_PE

꿀딴지곰 : 자아 다음은 직접 타격이 아니라, 슈팅형 게임의 타격감도 살펴볼까요? 좀처럼 소개가 되지 않았던 게임이죠. '지옥메구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작은 꼬마 승려가 요괴들을 물리치는 게임이죠!

(지옥메구리)

꿀딴지곰 : 남코에 '요괴도중기'가 있다면 타이토에는 ‘지옥메구리’(지옥순례)가 있다고나 할까요? 이 게임도 일본풍 요괴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꼬마 승려가 염라대왕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지옥순례를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요괴가 나옴직한 무덤가부터 시작해서 매우 세계관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소 무채색의 칙칙한 색감을 쓰면서도 주인공이 귀여워서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옥메구리)

조기자 :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아기 까까중 캐릭터가 너무 귀엽고 다양한 일본풍 요괴들이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오락실용 버전도 좋지만 PC엔진 버전도 이식이 상당히 잘되어 있으며, 특유의 액션감이나 색채를 잘 표현해준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라이벌 게임인 '요괴도중기'와 비교해보면 컨셉은 비슷해도 액션성은 이 '지옥메구리'가 압승이 아닐까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아기 까까중이 풍선을 연발로 발사하는데, 여러발 연발로 발사할 뿐만 아니라 요괴들을 물리치는 효과 등 타격감은 정말 발군입니다. 팍팍 터지는 느낌이 계속 적을 공격할 맛이 나게 해주죠.

조기자 : 확실히 이 꼬마승려의 표정도 풍부하고 액션도 스피디하지요. 이런 류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권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tjiV1JrRog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도 제가 생각하는 발군의 타격감!을 갖춘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좀 전에 '지옥메구리'의 연장선상이라고나 할까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면서도 오락실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게임, '슈퍼팡' 입니다. 대표적으로 공 터지는 맛이 있는 게임이죠!

(슈퍼팡)

조기자 : 오오~ 슈퍼팡~ 1990년대 게임센터를 주름잡은 바로 그 게임! 풍선에 닿지 않고 모두 터뜨려서 없애버리는 바로 그 게임이죠.. 추억 돋네요~

꿀딴지곰 : 1990년도에 미첼에서 출시한 '슈퍼팡'은 전작을 이어받아 풍선을 무사히 다 터뜨리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게임이죠. 북미판 제목은 '슈퍼 버스터 브라더스' 입니다.

이 게임의 타격감은 그 터지는 소리에 있습니다. 팍하고 터지는 그 소리는, 사운드가 타격감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죠. 작살을 쏘는 소리, 공이 터지는 소리. 정말 하루 종일 귀가 즐겁습니다.

게임으로 넘어가면 이 게임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2인 협동 플레이인데요, 한 스테이지 스테이지 마다 두 사람이 안죽고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죽으면 해당 스테이지를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요.

난이도가 쉬운 스테이지도 있고 어려운 스테이지도 있는데, 동전만 무한대로 있다면 두 사람이 몇 번이든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해당 스테이지를 깰 수 있습니다. 서로 궁리도 하고 협력도 하고 여러모로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요.

(공이 클수록 큰 타격감이 느껴진다)

조기자 : 굉장히 쉬워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녹록한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단순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오는 난이도와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거기다 공 튕기기만 챙겨야하는 게 아니라, 가끔은 미끄러운 눈길에서도 싸워야하고 또 가끔은 소라게나 새가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가지 여건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란 쉬운 게 아니라는 거..

꿀딴지곰 : 맞습니다. 특히 슈퍼팡에서는 무한모드가 생겨났는데, 무한대로 싸워야하는 게임이다보니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날 갑자기 '슈퍼팡'이 생각나서 얼마전에 기판을 연결해서 친구와 즐겼던 적이 있어요. 친구도 제법 게임을 잘하던 녀석이라 정말 돈독하게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다른 콘솔에도 이식된 팡 시리즈들이 있으니(슈퍼패미콤, PC엔진 등) 기판이 없으신 분들은 이쪽을 이용해 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ㅂ-)/

https://www.youtube.com/watch?v=qw47RRUXCi4

꿀딴지곰 : 이번에는 데이터 이스트의 게임 중에서 하나 골라보겠습니다. 데이터이스트는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나 ‘카르노브’, ‘로보캅’, ‘헤비 베럴’, ‘파이터즈 히스토리’ 등의 인기 게임들을 많이 만들어냈던 게임사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탄탄한 게임사여서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이긴 한데, 또 나름 괴작들도 많이 양산했던 회사여서 무조건 믿고 가기만 하면 안되죠. 오늘은.. 여기 게임 중에 '나이트 슬래셔스'를 한 번 추천해보겠습니다.

(나이트 슬래셔스)

꿀딴지곰 : ‘나이트 슬래셔즈’는 1994년도에 데이타이스트에서 만든 오컬트 호러풍의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워낙에 흔치 않은 특이한 장르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화려한 그래픽과 잔인한 연출들이 매니아 층을 만들어준 게임이죠.

커맨드 입력기 포함해서 기술도 다양하게 존재하고(다운 공격 및 대시 공격 그리고 기 모으기 공중 협동기 등), 타격감도 찰진 것이 실로 경쾌한 액션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하기엔 최적인 게임이지요.

(나이트 슬래셔스)

조기자 : 좀비가 주인공의 발차기 하나에 오체분시 되는군요.. 크.. 사실 등장 캐릭터가 좀비라는 이유만으로..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많이 나오는 게 이 게임의 매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왠지 모르게 구리고 쌈마이틱해서..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B급 게임이 아닌가 생각해요. 왠지 알파전자의 냄새도 나는 것이..;;

꿀딴지곰 : ㅋㅋㅋ 그런 점 역시 데이타이스트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죠.. -ㅂ-a 나름대로 코나미의 심슨 가족처럼 캐릭터간 협동기도 존재해서 다양한 루트로 적들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이트 슬래셔즈'는 호러 장르라기 보다 오컬트 테마의 적들이 등장하는 벨트스크롤 게임이라고 봐야하는데요, 게임 내에 오컬트 장르에 단골손님으로 나오는 좀비 및 프랑켄슈타인, 드라큐라 등이 다수 나옵니다. 그리고 파편을 튀어가며 열심히 해치울 수 있는, 경파한 벨트스크롤 아케이드 액션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8j6u2GTkJw

꿀딴지곰 : '나이트 슬래셔스'의 경파함을 말했다면, 이번에는 묵직한 타격감을 하나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정말로 묵직하게 배에 꽂히는 주먹 같은 느낌. 타격감을 말할때 테크노스 저팬의 '더블드래곤'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더블드래곤)

꿀딴지곰 :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1987년에 혜성처럼 등장해 오락실을 평정한 최고의 액션 게임!

묵직한 퍽퍽 소리에 '아보보'라는 걸출한 라이벌 캐릭터도 만들어내고 백너클이라는 편법 꼼수도 만들어낸 게임이죠.

긴장감 넘치는 BGM으로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적의 머리를 잡고 무릎으로 퍽퍽퍽! 우웩~ 하고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사라지는 적들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작이었죠. 그 찰진 폭력과 내가 직접 얻어맞는 듯한 현실적이고 묵직한 타격감에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열광했는지!

(여성에게도 자비가 없다. 심상치 않은 시작을 보여줬던 '더블드래곤')
(퍽퍽퍽~ 주인공 조차도 아주 찰지게 얻어맞는다...)
(퍽퍽퍽퍽 무릎찍기... 묵직한 타격음이 일품이다..)

조기자 : 더블드래곤~~ 저도 어린 시절에 참 열광했던 게임입니다. 50원에 2인용 하는 오락실 찾아서 일부러 거기만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1과 2는 정말 우주 명작이라 할 수 있는데, 3는 좀.. 하하. 수많은 분들이 '더블드래곤' 하면 1과 2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참, 얼마전에 GBA 명작 특집편에서 '더블드래곤 어드밴스'를 말씀드린 적이 있었죠. 기존의 오락실 버전을 대폭 개선한 완성판 같은 느낌이니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오락실 버전의 파워업 버전이라 할 수 있는 더블드래곤 어드밴스)

조기자 : 묵직한 사운드와 함께 테크노스 저팬 특유의 타격감을 느껴보세요! 사운드를 켜놓는 건 필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y6NS7Bciw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여러가지 열세였던 시리즈의 타격감을 극복하고 돌아온, '닌자거북이' 입니다. 닌자거북이 (TMNT)를 오락실에서 즐기지 않으셨던 분은 없으시겠죠. 오락실 타격감이 별로였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지금부터 소개할 슈퍼패미콤 버전으로 타격감을 만끽해보세요.

(4인 대전이 가능했지만 타격감이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닌자거북이) 사진은 오락실용
(4인용의 꿈은 사라졌지만.. 타격감은 훨씬 좋아져서 돌아왔다!) 슈퍼패미콤 용
(적을 잡아서 양옆으로 패대기치는 기술. 탁월해진 닌자거북이 타격감의 상징과도 같다)

꿀딴지곰 :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애니메이션이자 영화 ‘닌자거북이’(TMNT)의 4인용 게임화! 화사한 그래픽과 익숙한 BGM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보이스가 작렬하는 초 인기 작품입니다. 부드러운 애니메이팅 동작과 더불어 그래픽적으로는 완벽했으나 문제는 타격감이었죠.

흐느적거리는 타격감 덕분에 도대체 내가 적을 때리고 있는 건지 얻어맞는 건지 모를 정도로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이었죠.. -_-; 뭐 그래도 공중에 날아서 내리꽂는 느낌은 일품이었으니..;;

이러한 타격감은 슈퍼패미콤으로 이식된 버전에서 많이 개선되었는데요, 기기 성능의 한계로 동시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는 적지만 오히려 타격감 만큼은 월등해져서 해당 게임소프트가 명작으로 칭송받기까지 했죠.

(확대 축소를 이용해서 적을 던져버리기도 한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 저는 이 게임 사운드가 그렇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타격감도 타격감이지만, 이 게임의 가장 최근 기억이 TV 일체형 슈퍼패미콤에 대한 기억이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사운드가 너무 좋아서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슈퍼패미콤에서 아주 즐길만한 액션 게임이라는 거겠죠. ^^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완전 강추 게임이에요! 특히 타격감 측면으로는 적을 한때 때린 후에 잡아다가 좌우로 패대기치는 기술이 있는데, 그 기술이 아주 쾌적하고 훌륭합니다. 아래 영상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pz0xxjZuCw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할까요? 오늘 어떠셨는지요? 나름대로 너무 오락실 게임만 다룬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꿀딴지곰 : 하핫. 그렇게 됐네요. 하지만 오늘 뭔가 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도 이러한 타격감 쩌는 게임들에 대해 한 주 더 다뤄볼까 합니다. 아직도 소개를 하지 못한 게임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콘솔 게임중에 타격감이 쩌는 게임들도 좀 섞어보죠. ^^

조기자 : 아하. 아쉬움을 많이 느끼시는군요~ 좋습니다. 타격감 훌륭한 게임들, 다음 시간에도 한 번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날씨도 더운데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뵈어요 ^^

조기자 : 자아. 이번 시간에는 '타격감 훌륭한 오락실 용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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