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자연 향한 회심.. "7일은 사회봉사주일"

우성규 2021. 3. 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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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쓴 재난의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선교를 되돌아보는 주일이 준비되고 있다.

김 교수는 "사회선교는 근본적으로 '이웃 사랑과 봉사'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그리스도인 본연의 삶의 방향임을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회 사회봉사부장인 임한섭 순천 복음사랑교회 목사는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란 제목의 설교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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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사회선교 돌아보는 주일 준비.. 전국 노회와 교회에 공동기도문 등 전달
예장통합은 오는 7일을 이웃 사랑과 생태적 회심을 강조하는 사회봉사주일로 지킨다. 사진은 2008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 현장에서 봉사하는 한국교회 어린이 성도들. 국민일보DB


코로나19가 휩쓴 재난의 시대에 한국교회의 사회선교를 되돌아보는 주일이 준비되고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 자연을 향한 생태적 회심이라는 두 가지 주제가 강조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는 오는 7일을 ‘사회봉사주일’로 지키기 위해 전국 노회와 교회에 총회장 목회서신, 설교문, 공동기도문 등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신정호 총회장은 목회서신에서 “1978년 제63회 총회에서 매해 3월 첫째 주일을 사회봉사주일로 결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난의 시기에 이중 삼중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 자본과 편리에 중독된 인간의 탐욕으로 말미암은 자연의 파괴 등 밑바닥과 주변을 살피자”고 말했다.

김은혜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능력,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태적 고통 감수성’이란 소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사회선교는 근본적으로 ‘이웃 사랑과 봉사’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며 그리스도인 본연의 삶의 방향임을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회선교의 우선순위는 지금 고통받는 이웃이며, 코로나19 재난은 공평하게 다가오지 않고 어려운 이들에게 더 가혹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선교는 고통받는 이웃의 범위를 신음하는 피조세계로 확장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기후위기에 온전히 대처하지 못하면 내일의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희망을 품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회 사회봉사부장인 임한섭 순천 복음사랑교회 목사는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란 제목의 설교문을 전했다. 임 목사는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교계 지도자들의 막말, 목회지 대물림을 둘러싼 갈등, 몇몇 교회의 분쟁과 재판, 코로나19 방역에서 드러난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열방센터), IEM선교회, 광주 안디옥교회 등의 확진자 증가, 정인이 사망 사건에서 드러난 목회자 가정 출신의 양부모 폭력, 사안마다 진영논리 싸움을 하는 일들은 한국교회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게 했다”고 나열했다. 임 목사는 “교회의 사회봉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김과 생명사랑, 정의실현, 평화운동을 펼치는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 좌우,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도시교회와 시골교회 모두가 힘써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인천 주안복지재단 사무국장 배성훈 목사는 “불교는 생태 생명 마음챙김의 가치를 화두로 삼아 오랫동안 한국사회와 공유해 왔고, 천주교는 정의 영성 카리타스(박애)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노력하는데, 한국교회는 지역사회와 공유할 가치가 빈약하고 ‘예수사랑 큰잔치’ ‘새생명 살리기’ 등 교회 내 전도 프로그램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목사는 “한국교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교회가 문화행사, 마을학교, 생태지킴이 등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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