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치즈볼·버섯칩·참외과자..아이디어로 코로나 넘은 농가들

이소희 2021. 2.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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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치즈볼·버섯칩·참외과자·사과정과·버섯피클,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이디어로 가공제품을 만들어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 대표식품들이다.

태백 감자, 장수 사과, 성주 참외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농산물 가공식품들을 만들고, 표고·목이버섯 같이 가공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농산물을 이용해 차별화된 이색제품을 만들어 소위 대박 난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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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가공상품 판촉기술 지원
지난해 평균 매출액 15.7% 증가

감자치즈볼·버섯칩·참외과자·사과정과·버섯피클…,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이디어로 가공제품을 만들어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 대표식품들이다.


태백 감자, 장수 사과, 성주 참외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농산물 가공식품들을 만들고, 표고·목이버섯 같이 가공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농산물을 이용해 차별화된 이색제품을 만들어 소위 대박 난 제품들이다.


아이디어 농산물 가공제품, 알감자떡·참외과자·목이버섯피클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농가 소득원에 대해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기술 지원사업’이 주효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들 농산물 가공제품에 대해 디자인 개선·판로 확보·홍보기획 활동 등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의 발판을 마련한 농가는 평균 매출액이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지원사업에는 지난해 8개 시·군 156개 농가가 참여했고, 1곳 당 사업비 1억원(국비‧지방비 각 50%)이 지원됐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참여 농가의 평균 매출액이 2019년 1억원에서 2020년 1억1600만 원으로 늘어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특히 강원 태백의 태백산채마을농업회사법인은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을 이용해 감자 안에 치즈를 넣어 만든 ‘감자치즈볼’과 쫀득한 감자떡 안에 부드러운 감자볼을 넣어 만든 ‘알감자떡’ 등을 개발·판매해 지난해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매출액 1억6000만원보다 37% 증가한 액수다.


전남 강진의 믿음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버섯을 원료로 지방 함량은 내리고 바삭함은 높이는 저온 진공 튀김방식으로 튀긴 ‘버섯칩’ 등을 만들어 판매해 전년 매출액 8억8600만 원보다 13% 늘어난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북 성주의 참샘영농조합법인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바닐라 또는 레몬을 참외로 바꿨다. 참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참외구움과자’를 비롯해 ‘참외잼’, ‘참외청’ 등을 개발, 판매해 지난해 매출액만 24억원에 달했다.


전북 장수의 한비즌한과업체는 주로 인삼이나 도라지 등으로 만드는 정과(꿀·설탕에 쟁기거나 조려서 만듬)를 사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사과정과’는 기존 정과의 딱딱하고 끈적한 식감을 개선해 부드럽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2000만원으로, 전년 매출액 보다 5% 늘어났다.


또한 경기 용인의 새암농장은 절임용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이용해 만든 젤리 같은 식감의 ‘목이버섯피클’과 주로 곡류나 과일을 건조해 만드는 뮤즐리(시리얼)를 목이버섯으로 대체해 가벼운 한 끼 식사용의 ‘목이버섯뮤즐리’ 등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급식 판매 감소로 전년과 같은 1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가공분야 매출액은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어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판촉 기술지원과 함께 농산물 가공에 필요한 공동 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농산물 종합가공기술 지원사업’과 농업인의 창업을 돕는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 지원사업’도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정화 농진청 농촌자원과 과장은 “앞으로 농가에서 톡톡 튀는 농산물 가공제품이 더 많이 생산하고 판매될 수 있도록 가공에서부터 창업과 판촉에 이르기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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