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활' 싸이월드 대표 "모바일 버전으로 수익화 자신"

부애리 2021. 2. 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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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3월 부활을 예고했다.

신설법인 '싸이월드Z'는 임금 체불 정리금액 10억원 등을 지불하고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했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3일 아시아경제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서버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트래픽 폭주 등의 상황을 대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3월 첫 주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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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추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3월 부활을 예고했다.

신설법인 ‘싸이월드Z’는 임금 체불 정리금액 10억원 등을 지불하고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했다. 싸이월드는 전 대표가 직원들과 임금체불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존폐 위기를 겪었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3일 아시아경제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서버를 복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트래픽 폭주 등의 상황을 대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3월 첫 주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가 재개되면 예전의 싸이월드 모습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오 대표의 설명이다.

1999년에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회원수 3200만명,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건 등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싸이월드 내에서 화폐처럼 쓰였던 ‘도토리’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싸이월드Z는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 대표는 "그동안 전 대표가 임금체불 문제를 겪으면서 직원들이 떠나고 유지·보수가 안되다보니 서버가 엉망이 됐던 것"이라며 "자금력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전문가들까지 섭외했고 2개월 정도 많은 고민을 하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도 기술고문역을 하며 도와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는 기존 PC버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재개한 후 오는 6월 ‘모바일 3.0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 버전은 외부 아웃소싱 개발 인력이 30명에 달한다. 이밖에 내부 인력 40여명이 싸이월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오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버전이 싸이월드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싸이월드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면서 인건비와 매출이 안 맞았던 것"이라면서 "신설법인은 모바일 버전 개발 자금만 따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싸이월드 데이터베이스(DB)에는 음원만 5억3000만개가 있는데, 개당 800원으로만 계산해도 이 안에서 경제가 어마어마하게 도는 것"이라면서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면 수익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황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재개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 대표는 "서비스 중단 직전에 들어온 회원이 1000만명에 달할 만큼 아직도 싸이월드를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한 번 붙어볼 만한 점유율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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