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측 "역사 왜곡? 검증 절차 마쳤다" [공식입장]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또 한 번 지적된 역사 왜곡 논란에 답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1일, 앞선 방송에서 오류가 지적된 것에 대해 "지난 1월 30일 방영된 페스트 편은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방송 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더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가 출연해 '페스트'(흑사병)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방송 이후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며 '벌거벗은 세계사' 4회 페스트 편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다.

또한 박 교수는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했다고 주장, 자신이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이용하지 않았다고도 이야기했다. 

앞서 '벌거벗은 세계사'는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역사 오류를 지적 받았다. 이에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입니다.

1월 30일 방영된 페스트편은 페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방송전 대본과 가편본, 그리고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분들께 자문을 받고 검증 절차를 마친 후 방송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작진은 더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