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 가구 매출 '쑥쑥'..'학습유형·성장·안정성' 고려해 선택해야

김종화 2021. 1.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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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자인파크 등 오프라인 매장 자녀방 가구 매출 전년比 60% 증가
정유진 한샘 서재자녀방상품부 부서장 "학습 유형, 자녀의 성장 등 고려" 조언
한샘 조이S로 꾸민 자녀방 모습. [사진=한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홈스쿨링 등이 증가하면서 자녀방 가구에 대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30일 한샘에 따르면, 한샘디자인파크, 한샘인테리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난해 자녀방을 포함한 서재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고, 자녀방 가구 매출은 약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녀방 가구선택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고객도 많아졌다.

정유진 한샘 서재자녀방상품부 부서장은 "자녀의 학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자녀방 가구 선택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졌다"면서 "자녀방 가구를 선택할 때는 학습 유형, 자녀의 성장, 안전성, 공간활용도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홈스쿨링' 등 학습 유형에 맞춰 선택

최근 온라인 수업 등 전자기기를 활용한 학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책상을 선택할 때에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책상과 책장이 결합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전면 책장에 모니터 등 전자기기를 올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면 책장 선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평소에는 수납선반으로 사용하다가 자녀가 성장하면 높이를 낮춰 PC모니터를 올려 온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전선 캡이나 USB포트 등이 있는 추가된 제품을 선택하면 각종 전자기기의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보조책상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은 부모나 학습지 선생님과 함께 마주보고 앉아 홈스쿨링을 하기에 좋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 학습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로그인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가 보조책상에 앉아 도움을 줄 수 있다. 공간이 좁아 보조책상까지 배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평소에는 책상 밑에 겹쳐 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 안에서의 학습이 증가하다 보니 자녀방에서 책상에서 읽기, 쓰기, 그리기 등 다양한 학습 활동이 진행된다. 때문에 학습 유형에 맞게 책상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읽기 학습을 할 때 상판을 기울이면 아이가 상체와 목을 굽히지 않고 앉을 수 있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미 일반책상을 구매했다면 독서대 등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자녀가 거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책장과 책상이 분리된 단독형 책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쉽게 이동이 가능해 거실에서도 TV를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다.

책상에 앉아있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의자 선택도 중요한데, 의자 높낮이뿐만 아니라 팔걸이 높이 조절도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명은 눈부심이 덜해 시력을 보호해줄 수 있는 면광원(面光源, 면 형태로 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는 광원) 조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상 위의 유리는 조명이 반사되는 경우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밝기와 함께 색온도(K)까지 표시된 조명들이 나와 있다. 6000∼7500K의 백색 조명은 수리나 과학 등 이성적 판단력을 요구하는 학습, 3500∼4800K의 주황색 조명은 국어 외국어 국사 윤리 등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샘 조이S 컴팩트 매직데스크, 4단 책장으로 꾸민 자녀방 모습. [사진=한샘]

자녀의 성장에 맞춰 사용해야

초등학교 입학 전, 후는 자녀의 신체변화가 가장 큰 시기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활용하면 성장에 따라 올바른 학습 자세를 형성할 수 있다.

높이 조절범위가 클수록 활용도가 높은데, 회사에서도 최소 37㎝에서 최대 100㎝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5~6세 미취학 아동이 청소년으로 성장해도 바른 자세로 사용 가능한 높이다. 의자에 앉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유아기에는 좌식책상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책상을 높여 스텐딩 데스크로 서서도 활용 가능하다.

책상 높이조절이 불가능한 제품의 경우 의자 높이만 조절하면 신장이 작은 아동은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아 불안할 수 있다. 이때는 의자에 보조 발 받침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책상 높이 조절이 가능해도 자녀의 신체와 비교해 너무 큰 제품을 구매하면 자칫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연령대에 적합한 크기의 책상을 추천 받는 것이 좋다.

안전성, 친환경 자재 등급 확인

책상 모서리의 각진 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책상을 선택하면 어린 아이가 방에서 장난을 쳐도 걱정을 덜 수 있다.

또, 높이와 각도가 조절 가능한 기능성 책상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각도나 높이조절 기능이 손끼임 등 안전사고를 유발할 우려는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환경 등급도 살펴봐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른 친환경 자재등급은 E0(0.3~0.5㎎/ℓ 이하), E1(0.5~1.5㎎/ℓ 이하), E2(1.5㎎/ℓ 이상) 등으로 분류 된다. E0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

다양한 수납 침대로 공간 활용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방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기 때문에 책, 학용품, 장난감 등 다양한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의 책장, 옷장에 대해 수납 기능이 추가된 침대를 선택하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벙커침대를 활용하면 2층은 수면공간으로, 1층은 놀이공간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수납형 침대를 수용하면 서랍장과 선반에는 자주 쓰는 물건을 수납하고, 안쪽 하부 수납공간에는 계절옷이나 캐리어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정리할 수 있다.

정 부서장은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의 가구는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톤 다운된 연두색, 하늘색 등의 가구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집중력을 높이기에 좋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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