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이번에도 '김소연'에게 설득당한 시청자들

박정선 2021. 1.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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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게 이미지 변신은 특권이자, 평생 가져가야 하는 과제다.

때문에 '반전'급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배우 김소연은 꾸준히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새로 써가며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마음, 그리고 이상우와 결혼으로 안정감까지 갖춘 배우 김소연의 다음이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되는 건 그가 데뷔 후 암흑기를 이겨내면서 보여줬던 과정들이 시청자들을 온전히 설득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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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서 소름끼치는 악역 천서진 캐릭터 소화
'놀면 뭐하니' 출연, 예능 우량주 될까
ⓒSBS

배우에게 이미지 변신은 특권이자, 평생 가져가야 하는 과제다. 때문에 ‘반전’급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은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중이 납득하지 못하면 실패다. 오히려 어정쩡한 이미지만 남는 경우도 많다.


배우 김소연은 꾸준히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새로 써가며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악역에도 품격이 있다’는 말을 몸소 증명한 배우이기도 하다.


28년여의 배우 생활이 마냥 평탄하진 않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그는 각종 음해와 편견 때문에 배우 생활이 위축되기도 했다. 생방송에서 표정관리가 불가할 정도로 안티팬들의 공격이 대단했던 터라 심적으로 고충을 겪기도 했다. 그 당시의 김소연을 두고 ‘가식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사실 그 당시의 토크쇼 등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을 보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얼마나 김소연이 근본 없는 선입견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힘든 시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버텨온 김소연의 동력은 ‘연기’였다. 암흑기를 겪으면서도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재기에 성공한 것도 순전히 연기력 덕분이었다. 암흑기를 완전히 벗어낸 건 ‘아이리스’(2009) 이후였다. 부상투혼까지 불사하며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하는 열연을 보여준 끝에 호감형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냈고, 이후 큰 문제없이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부터 김소연은 ‘개그 콘서트’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사나이’ ‘복면가왕’ ‘SNL코리아’ 등 예능에서도 활약하면서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면서도 솔직하고, 순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검사 프린세스’ ‘닥터 챔프’ ‘로맨스가 필요해3’ ‘순정에 반하다’ ‘가화만사성’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면서 배우로서도 인정받았다.


ⓒMBC

특히 최근 시즌1을 마무리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의 모습이 주목을 받는 건, 그의 평소 성품 때문이다. 특히 15회 마지막에 보여준, 광기에 물든 채 피아노로 마제파를 연주하는 연기는 전설로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선 소위 ‘소연교’라는 종교가 있다고 언급할 만큼 그는 착하고 바른 성품, 상냥하고 배려심이 깊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 이미지의 김소연이 천서진이라는 캐릭터를 소름 끼칠 정도로 만들어내니 놀라지 않을 재간이 없다.


오로지 연기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김소연은 이제 또 다른 출발 앞에 서있다. 최근에 ‘런닝맨’에 홍보차 출여한 것을 계기로 유재석의 눈에 들었고,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 우량주 콘셉트로 출연했다. 예능에서 김소연을 탐내는 건, 리액션 때문이다. 아직 ‘놀면 뭐하니’의 최종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중은 순수함에서 나오는 리액션에서 재미를 느낀다. 스스로 보여준 은근한 ‘개그 욕심’도 그의 예능 활동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편견 속에서 스스로를 가두며 살았던 김소연이, 스스로를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온 변화들이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마음, 그리고 이상우와 결혼으로 안정감까지 갖춘 배우 김소연의 다음이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되는 건 그가 데뷔 후 암흑기를 이겨내면서 보여줬던 과정들이 시청자들을 온전히 설득시켰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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