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올해도 집값 오른다..핵심 이유는 전셋값 상승"

임온유 2021. 1. 4. 08: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방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59% 올해 집값 상승 전망
65% 전셋값 상승 전망..전세물량 부족을 원인으로 꼽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직방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집값 상승의 핵심 이유로 꼽았다.

4일 직방에 따르면 2021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3230명) 중 59%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9%는 ‘하락’,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60%대로 다른 연령대(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기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미미한 차이로 높았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는 ‘상승’이 59.4%, ‘하락’은 28.2%, ‘보합’ 12.4%로 응답됐다. 다른 지역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인천은 57.7%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31.9%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한 핵심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1904명 중 36.5%가 이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2순위 이하 응답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신규 공급물량 부족(25%)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1.6%)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서울과 유사하게 △신규 공급물량 부족(19.6%)이 2순위였고 △개발호재(11.5%)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1.2%)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개발호재(15.2%) 응답이 2순위였고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1.4%)이 동률로 뒤를 이었다.

지방광역시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6.2%)이 2순위 응답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선도지역, 단지 가격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2%)이 상승 전망 이유로 응답됐다. 지방도 2순위 응답이 광역시와 동일하게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20.9%)이 차지했고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2.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5%는 ‘하락’, 16%는 ‘보합’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에서 ‘상승’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타 지역에 비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68.2%, 경기는 66.9%가 ‘상승’을 예상했고 인천은 61.5%, 지방광역시 63.9%, 지방 59.8%로 나타나 지역별로 응답의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54.9%)이 가장 많았고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9%) 이유가 뒤를 이었다. 앞선 2개 이유가 응답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 이유는 10% 미만의 낮은 응답비중을 보였다.

월세가격에 대한 전망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1.2%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락’ 응답은 14.2%, ‘보합’ 응답은 24.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이상(60%대)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응답비율이 높았다. 임대주택 보유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인만큼 월세가격 인상 등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세와 마찬가지로 서울, 경기에서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64.2%, 경기는 62.6%가 ‘상승’을 예상했고 나머지 지역은 ‘상승’ 응답이 50%대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악재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의 원인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한 해였다"면서 "이런 기대와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올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가격도 상승세를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단 올해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의 다양한 추가 공급대책이 나올 예정"이라면서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