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물량 연초대비 90% 수준.."코로나·분양가상한제 영향" 

안세진 2020. 12. 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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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연초 예정됐던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중 90%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유행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분양물량의 변동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방은 올해 분양물량 변동의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를 꼽았다.

특히 서울은 분상제 적용으로 재건축·재개발 예정 단지 일부가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며 예정물량 대비 42%만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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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올해에는 연초 예정됐던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중 90%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유행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분양물량의 변동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미뤄진 물량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거라는 전망이다.

◇올해 분양물량 변동 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28만2214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에서 14만4290가구, 지방에서 13만7924가구가 분양했다. 이는 연초 예정됐던 31만4000가구의 90% 수준이다.

직방은 올해 분양물량 변동의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직방에 따르면 1차 대유행이 있던 3, 4월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자 분양 실적률이 각각 36%, 32%에 그쳤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2월에는 수도권 2.5단계 격상이 시행되며 연내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대거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조정했다.

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분양에 영향을 미쳤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연초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 비중은 55%였지만, 실제 분양 비중은 32%에 그쳤다. 특히 서울은 분상제 적용으로 재건축·재개발 예정 단지 일부가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며 예정물량 대비 42%만 분양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 6~7월 집값이 크게 으로며 분양가도 함께 올라 HUG 고분양가 심사도 강화돼 정비사업 분양에 차질을 빚었다”며 “후분양으로 돌아선 단지들도 있고, 둔촌주공 등 매머드급 단지들도 일정이 미뤄지며 영향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내년 분양물량은?

내년도 분양 예정물량은 23만3000여 가구로 조사됐다. 7~8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지구 등에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직방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분상제가 적용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분상제 적용 등으로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서울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등이 분양을 앞둬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함 랩장은 “분상제 시행 이후 일정을 잡지 못한 사업장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되며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민간택지 분상제 적용지역 실거주 적용 등 분양시장에 변화가 있는 만큼 자금계획 수립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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