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당신은 마음을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임윤수 2020. 12.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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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쌓기나 퍼즐 맞추기에 빠져있는 아이를 부르면 대답은커녕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일에 빠져 부르는 소리조차 듣지 못한다면 이를 삼매에 든 상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얼이 빠진 듯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상태를 '멍'이라고 한다면 멍은 무념무상을 한 글자로 줄인 다른 표현, 삼매에 들어야만 들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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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

[임윤수 기자]

블록 쌓기나 퍼즐 맞추기에 빠져있는 아이를 부르면 대답은커녕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일에 빠져 부르는 소리조차 듣지 못한다면 이를 삼매에 든 상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삼매를 불교적인 의미로만 해석하면 고상하기 그지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오직 한가지에만 몰두하느라 주변에서 부르는 소리조차 듣지 못할 정도가 된다면 이 또한 삼매에 든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멍 때리기', '불 멍'처럼 '멍'이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얼이 빠진 듯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상태를 '멍'이라고 한다면 멍은 무념무상을 한 글자로 줄인 다른 표현, 삼매에 들어야만 들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지은이 임시연 / 펴낸곳 담앤북스 / 2020년 11월 30일 / 값 14,000원)
ⓒ 담앤북스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지은이 임시연, 펴낸곳 담앤북스)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패턴의 36가지 만다라 도안을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명상에 들도록 길라잡이 하고 있는 책입니다.
색연필, 마커펜, 파스텔, 물감 등 어떤 것을 이용하든 책에 그려져 있는 도안에 블록을 쌓고 퍼즐을 맞추듯 점을 찍고, 선을 긋고, 색을 칠하며 그려가다 보면 하나의 만다라가 완성됩니다.
 
만다라((Mandala)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으며, '만다(Manda)'dh '라(la)' 두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만다'는 마음의 본질, 본성, 중심이라는 뜻이고 '라'는 완성하다, 공간화하다, 소유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만다라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마음의 본질이나 영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나 도상, 공간을 말하며, 완전하게 균형 잡힌 마음의 모습 또는 마음속 본질을 원만하게 성취한 상태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10쪽
 
만다라가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그림을 완성해 나가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명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만다라, 마음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명상 결과물이 됩니다.

그림을 언뜻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기하학적 구도로 반복과 대칭적 균형을 이루고 있어 멍 때리기만큼이나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색 또한 언뜻 화려해 보이지만 조화와 대조가 교감을 이루는 색감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아직 세상 물정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에게 마음을 그려보라고 했을 때 그릴 법한 직선과 곡선,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 등으로 그려진 도안에 차곡차곡 색칠을 해가다 보면 어느새 만다라를 그리게 됩니다. 

시나브로 그려진 만다라에 내 마음 구조가 들어있고, 그동안 보듬지 못한 내 감정과 마음의 본질이 표현되는 것이기에 칠할수록 마음은 편안해지고, 그려 갈수록 마음은 본질을 회복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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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지은이 임시연 / 펴낸곳 담앤북스 / 2020년 11월 30일 / 값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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