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특수' 아이폰12 미니 10만원?..효과는 '글쎄'

이호연 2020. 12. 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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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연말 특수 대응에 한창이다.

매년 수능이 끝나고 연말까지 휴대폰 판매 대목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각 사들이 앞다퉈 5G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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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대상 '핫딜' '경품' 등 푸짐한 혜택
아이폰12 미니 재고 부족, 수능 대목 실종 등 악재
송파구에 위치한 한 판매점의 모습.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연말 특수 대응에 한창이다. 매년 수능이 끝나고 연말까지 휴대폰 판매 대목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각 사들이 앞다퉈 5G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다만 올해 수능이 늦춰진 점, 코로나19 사회두기 단계 강화로 기대할 만한 수능 특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와 제조사가 다양한 수험생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수고0페(수능 끝나고 0을 위한 응원 페스티벌)’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15일까지 SK텔레콤 5GX 요금제로 신규가입, 기기변경한 만 17~19세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맥북에어, 갤럭시탭/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쿠션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개통하기만 해도 스타벅스 굿즈를 받을 수 있고, T멤버십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게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패션, 콘텐츠 등의 경품을 마련했다. KT는 ‘수능 특집 5시 핫딜’에서 ‘대학생 새내기 풀패키지’로 수험생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독점 공연을 볼 수 있는 IPTV시청권 ▲휴대폰 구매시 총 경품액 1억원 상당의 즉석당첨이벤트 ▲멤버십 혜택 등을 담은 ‘수고했어 U+곧 스물’ 프로모션 등을 진행중이다.


이통사들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아이폰12 미니’에 공시지원금도 대폭 실었다. 최대 13만8000~24만원에 불과했던 아이폰12 미니의 공시지원금은 일주일만에 42만~43만원까지 상승했다. 아이폰은 출시 1년이 지난 모델에도 공시지원금을 상향하지 않기 때문에 이례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약 40만~50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 실구매가가 10만원대로 떨어지는 곳도 포착되고 있다. 아이폰12미니 64GB의 경우 '번호이동' 및 '고가요금제 6개월 유지', '현금완납' 등의 조건을 붙여, 10만원 안팎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만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지만, 폭발적인 신규가입자 확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능 대목에는 신규기변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90%를 이루고, 단말 판매 건수도 평소보다 20~30% 증가한다”면서도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2주 정도 늦춰진 가운데, 곧바로 논술 시험 일정이 진행되는 등 수험생들의 휴대폰 구매 기간이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휴식기간에 수험생들의 단말 판매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만큼, 아직은 수능 대목 효과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인기제품인 아이폰12 미니도 현장에서는 아직도 재고가 충분치 않아, 소비자들이 구매 예약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과거보다 수험생이 줄어든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수험생 49만3433명이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수능 역사상 처음으로 지원자가 50만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 판매점 종사자는 “올해 수능 대목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며 “일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유통점도 있으나, 최근 정부가 불법 보조금 행태를 엄중하게 단속하는 추세여서 ‘대란’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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