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전세' 여론조사.. 국민 절반 이상 "효과 없다" [리얼미터]

전성필 2020. 11.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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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의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 무주택자들에게 2년간 전세형 공공주택 11만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낸 11·19 전세대책을 두고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2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1%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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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의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 무주택자들에게 2년간 전세형 공공주택 11만4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낸 11·19 전세대책을 두고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전세대책에 부정적인 여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1%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정부의 전세대책 효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역별로도 갈렸다. 전세난이 한창인 서울에서는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47.1%로 ‘효과 없을 것’이란 응답(46.6%)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수도권 거주지역인 인천·경기는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2.2%이지만,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66.2%로 2배 가까이 높았다. 대구·경북(22.9% vs 61.4%), 대전·세종·충청(41.9% vs 53.2%), 부산·울산·경남(39.8% vs 52.9%)에서도 ‘효과가 없을 것’이란 부정 여론이 많았다. 광주·전라(59.5% vs 30.6%)에선 긍정 여론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29.4% vs 64.1%)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 시장의 ‘패닉바잉’ 추세의 주축인 30대가 정부의 전세대책을 회의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뒤를 이어 70세 이상(30.6% vs 58.2%), 40대(42.8% vs 56.7%), 50대(42.2% vs 52.5%) 순으로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20대는 긍정·부정 응답이 각각 41.8%, 46%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 67.8%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은 ‘효과 있을 것’ 32.6%, ‘효과 없을 것’ 63.8%로 정부의 전세대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결과가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4.8%는 정부의 전세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79.7%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긍정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응답률은 6.5%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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