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성캠핑' 이민정, 박나래가 인정한 주부 9단 '들언니'[종합]

황소영 2020. 11. 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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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캠핑' 이민정

이민정이 '갬성캠핑'에서 주부 9단 요리 실력을 뽐냈다. 결혼 8년 차 주부의 손길은 낯선 캠핑장에서도 능수능란했다. 집에서 준비해온 밑반찬들까지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었다. 이병헌과의 러브스토리 비하인드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갬성캠핑'에는 미국 서부 갬성을 찾아 한국의 그랜드캐년 경기도 포천으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서부 갬성 콘셉트를 살려 의상을 입었다.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은 영화 '놈놈놈'을 패러디한 의상이었고, 솔라와 손나은은 영화 '토이스토리' 주인공 우디와 제시로 변신했다.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은 '놈놈놈' 주역들인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에게도 인정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포천은 마치 신이 만들어놓은 듯한 주상절리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감탄했고, 하늘다리에서 이민정과 조우했다. "밖에서 자본 적이 없다. 캠핑은 처음이다. 아이가 이전엔 어려서 캠핑을 못했는데 이젠 제법 커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의 영어 부캐 이름은 '들언니'였다. 맏언니인 안영미와 1살 차이라 '덜 언니'라는 뜻으로 '들언니'라는 애칭이 붙었다.

정박지 화적연에 도착해 점심을 준비했다. 주부 9단 이민정은 에그 인 헬을 순식간에 만들었다. 재료를 다듬는 속도부터 보통이 아니었다. 요리에 서툰 안영미, 솔라, 손나은은 이민정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모닝빵 굽기, 코우슬로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서부 감성이 가득한 점심 식사가 완성됐고 멤버들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고 감탄하며 먹방을 즐겼다.

식사 이후 카약을 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안영미는 결혼 선배 이민정에게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질문으로 이어졌다. 평소 개인주의가 심해 2세 계획에 있어 고민이 된다는 안영미. 이민정은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엄마가 되니 자기 뼈가 부스러져도 다 하더라.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다"고 말하며 안영미를 안심시켰다.

무엇보다 산후 우울증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민정은 "그건 호르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갑자기 신이 나는 동요 듣다가도 눈물이 난다. 본인이 인지하고 옆 사람들이 도와주면 괜찮다. 아이 낳기 전에 산후 우울증에 대한 얘기를 남편과 정말 많이 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우울감이 있고 그러면 옆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했더니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 아기가 너무 예쁘고 남편의 도움 덕에 잘 이겨냈다"면서 안영미를 다독였다.

저녁 식사 준비는 이민정이 메인 셰프로 나섰다. 알탕을 순식간에 만들었다. 박나래를 "엄마가 온 기분"이라면서 맛을 보고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동갈비와 낙지 탕탕이, 이민정이 만들어온 밑반찬들까지 진수성찬이었다. 멤버들은 행복을 표했다.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이민정과 이병헌의 러브스토리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첫 만남과 관련, 이민정은 "25살 때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 오빠는 외국에서 활동하느라 바빴고 난 갓 데뷔해 열정 가득한 때였다. 서로의 입장 차이로 결국 이별하게 됐는데, 3년 뒤에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회 자체가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어떻게 재회를 하게 됐느냐고 묻자 이민정은 "그냥 인사치레 '한국 가면 한번 보자' 그랬는데 정말 재회한 날 다시 만나게 됐다. 연기 욕심으로 결혼을 미뤘다. 근데 오빠가 나랑 결혼할 거면 시기 상관없이 기다릴 수 있는데 판단을 해달라고 했다. 근데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날 것 같아 일 욕심이 있었지만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그렇게 결혼 안 했으면 (지금도 결혼을) 못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병헌에게 가장 끌렸던 이유가 궁금증을 불러왔다. 이민정은 "대화할 때 이해가 빨리 되는 사람, 유머가 통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얘기하는 유머에 웃는다는 건 저 사람이 내가 살아온 거랑 비슷하기에 웃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갬성캠핑' 식구들은 공감을 표했고 "역시 인연은 인연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민정은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으로 캠핑 첫날 피날레를 장식했다. 가을 감성이 짙게 깔린 순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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