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흔들린 교회교육.. '원 포인트 통합교육' 새 길 제시

유영대 2020. 11.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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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꿈이 있는 미래(꿈미)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을 통해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은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가 ‘2018 꿈미 콘퍼런스’에서 교회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모습. 꿈미 제공


“각종 중독에 빠져버린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단은 교묘한 세속 문화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10대들이 살아가기에 너무나 불행한 나라, 이 대한민국에서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

오는 30일 오후 1~5시 유튜브 생방송으로 교회교육 콘퍼런스 ‘2020 꿈미(꿈이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김은호(오륜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꿈미는 올해 9회째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의 교육기관 꿈미가 주최하는 교회교육 전국 대회다.

김 목사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목회자와 청소년 사역자 등이 모여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며 “꿈미는 2012년 제1회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해마다 침체한 교회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인 ‘원 포인트(One Point) 통합교육’이다.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찬양하고 있다. 꿈미 제공


이 교육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를 가르치는 것이다. 기존에는 교회학교·청년·장년부 등이 큐티(QT:경건의 시간) 또는 설교 등에서 접하는 성경 말씀이 제각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각 세대는 신앙적으로 단절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완하고 교회성장을 위한 대안을 내놓은 것이 바로 원 포인트 통합교육이다.

올해 콘퍼런스 주제는 ‘Restart’다. 기독교 교육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맞게 ‘다시 시작’(Restart)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구체적인 내용은 첫째 리턴(Return, 복귀)이다. 다음세대 사역이 지금 옳은 방향으로, 옳은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꿈미에서 개발한 다음세대 건강 질문지 CPR을 통해 교회의 건강도를 측정한다.

둘째 리셋(Reset, 고침). 기독교 교육에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은 코로나 이전에도 중요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더 중요하다. 가정과 함께하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셋째 리바이벌(Revival, 부흥). 뉴 노멀(New Normal: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기준) 시대에 다음 세대 교육은 더 창의적이고 더 도전적이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다음세대 부흥 전략을 나눈다.

김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2020 꿈미 콘퍼런스의 개최 배경과 주제 등을 설명한다.

청소년 진로 코칭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사. 꿈미 제공


또 주경훈 꿈미 소장이 ‘하나님의 원안으로 리턴(Return)하라!’, 신형섭 장신대 교수는 ‘2021년 교육목회를 위한 올 라인(All Line)사역’, 함영주 총신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교육 목회 전략’, 케빈 리 미국 새들백 교회 온라인목회 담당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온라인 목회를 준비하라’를 주제로 강의한다.

원 포인트 통합교육 커리큘럼의 자료를 모두 공개한다. 이를 개교회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원 포인트 통학교육 적용을 위한 심폐소생술(CPR) 컨설팅과 사례 나눔, 온·오프라인 및 올 라인 사역 콘텐츠도 소개한다.

또 다른 특징은 ‘교재 설명회’를 함께 진행한다는 점이다. 꿈미 교재는 미취학과 취학 저학년, 취학 고학년, 중·고등부로 구성돼 있다. 꿈미에서 제공하는 설교문과 설교 PPT, 영상 요송(악보, 운동 영상), 지침서 영상, 꿈토리 동화 등 다양한 신앙교육 자료의 활용법을 설명한다.

김 목사는 “꿈미에서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의 교재 및 교육 콘텐츠를 완성했다”면서 “그동안 꿈미 교육을 통해 부흥하는 교회의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 부흥의 이야기를 ‘2020 꿈미 콘퍼런스’를 통해 전해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위기는 특별히 다음세대 교회교육의 근간을 흔들어 놨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에 교회교육은 두 가지 모임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첫째는 매 주일 예배 이후 반별 공과 공부이고, 둘째는 방학에 진행하는 수련회나 캠프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After Corona)에 이 두 모임은 거의 실종되거나 좁혀졌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지요.”

그는 코로나19와 함께 기독교 교육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첫째는 기독교 교육의 시공간이 변했고 교회에서 가정으로, 교사에서 부모에게로 교육의 주도권이 이양됐다. 둘째는 교육의 대상이 변했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학습을 경험한 코로나 키즈(corona kid’s)는 이미 이전 세대와 다르게 학습한다는 것이다. 셋째 교육방법이 변했다. 교육방법은 소통의 변화와 함께 변화했다. 다음세대는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소통한다. 이에 따라 교회교육의 방법 역시 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꿈미 콘퍼런스를 통해 교회학교 청소년을 비롯한 다음세대가 새롭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콘퍼런스는 무료 참가가 가능하다. 단 2~26일 접수해야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접수는 꿈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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