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국민임대주택 경쟁률 2배 껑충

문제원 2020. 11. 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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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입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공고한 제2차 국민임대주택은 979가구 입주자 모집에 9800명이 지원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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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2차 국민임대주택 경쟁률 10.0대 1 기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주택 입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공고한 제2차 국민임대주택은 979가구 입주자 모집에 9800명이 지원해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가 지난 5월 말 공고한 1차 국민임대 입주자 모집 때는 2405가구 모집에 1만119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4.7대 1이었다. 경쟁률이 당시와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국민에게 30년 이상 임대되는 주택이다. 2차 국민임대 모집에는 마곡지구 9단지,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8단지, 강동 리엔파크 14단지가 포함됐고, 1차 때도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4ㆍ6ㆍ7ㆍ9단지와 위례지구 3블록 등 인기 지역이 들어갔다.

입지가 비슷함에도 경쟁률이 오른 것은 지난 7월 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역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 8월7일 공급된 화성동탄2 국민임대주택은 1.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9월 24일 고양삼송A24 행복주택은 1.8대 1, 시흥장현 행복주택은 5.2대 1을 기록해 경쟁률 높아졌다.

지난 8월 평택 고덕신도시에 선보인 고덕어울림스퀘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도 최고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만큼 입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개월 전에 비해 52.3% 감소했다. 인천(40.0%)과 경기(32.4%) 역시 감소폭이 크다. 물량이 줄면서 자연스레 전셋값도 급등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 같은 전세난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매매가격도 오르기 시작하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내용의 전세대책을 19일 발표하기로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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