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내장' 드세요? 유해 '중금속' 섭취하는 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0. 11.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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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염화비페닐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생선과 가름류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 등 지방 축적 부위 섭취는 되도록 줄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활 속에서 노출되기 쉬운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유해물질 간편정보지’를 16일 제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활 속 노출되기 쉬운 대표적인 유해물질과, 이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벤젠

벤젠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다양한 화학물질을 만들 때 사용하는데 일부 음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자동차 배기가스, 자동차 연료 주입시 대기 중에 벤젠이 포함되기도 한다. 식품으로는 벤젠에 오염된 육류, 구근류, 채소 등에 있을 수 있고,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이 같이 존재할 때 생성될 수도 있다. 벤젠이 가장 쉽게 몸속으로 들어오는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1개 피울 때 폐 속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연기보다,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약 20배나 많은 벤젠이 있다.​ 따라서 간접흡연을 통해 더 많은 유해물질을 흡입할 수 있다.​ 공기 중에 있는 벤젠 중 약 50%가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흡수되고, 피부를 통해서도 아주 적은 양이지만 침투되기도 한다. 벤젠을 액체 형태로 마시면 빠른 속도로 위점막에 흡수되며 주로 혈액에 문제가 생긴다. 또한 지방에 잘 녹는 성질로 주로 인체의 지방 조직에 분포하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벤젠에 노출되면 초기 증상으로 피부자극, 두통, 오심, 현기증, 이식변화, 혼수, 시각장애 등이 나타난다. 짧은 시간에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마취된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과민성 위장, 현기증, 졸음, 경련 또는 맥박이 빨라지거나 사망할 수 있다.

벤젠 노출을 줄이려면 오전, 오후, 저녁 등 하루 3번 30분씩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외부 공기로 완전히 교환해야 한다. 집안은 자주 청소하고 이불, 카펫, 봉제 장남감 등은 30~40도의 물로 정기적으로 세탁해 햇볕에 마린다. 에어컨, 가습기는 가동 후 내부를 청소하고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한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널어 유기용제의 냄새를 없앤 후 보관한다. 살충제, 세정제, 스프레이 등 화학약품은 권고된 양만큼 사용하고 사용 후 용기를 잘 밀봉해 보관한다. 숯, 벤자민, 고무나무 등 유해물질 흡착효과가 있는 식물(팔손이·아레카야자·베고니아·인도고무나무·그라세나 등)을 키워 자연정화를 하는 것도 좋다.

프탈레이트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인데, 역시 인간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심한 경우 정자 생산과 출산에 유해한 영향을 일으킨다. 프탈레이트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우선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운동을 통해 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게 좋다.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된 랩은 100도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 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게 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는 가능하면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내열 온도가 높은 플라스틱 재질 용기에 담아 사용한다. 손을 씻을 때는 손 세정제보다 천연 비누를 사용하는 등 화학성분이 들어가는 화장품, 세제 등 대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향수와 방향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임신부는 향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향수에 들어 있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흡입하게 되고,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폴리염화비닐(PVC)이 함유된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생활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을 입으로 빨지 않게 해야 한다.

비스페놀

비스페놀도 플라스틱 등 다양한 산업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킨다. 특히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남성에게 무정자증을 유발하거나 여성에게 이상성 징후를 나타낼 수 있다. 비스페놀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으려면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캔제품을 가스레인지 등에 직접 올려놓고 조리하지 않는다. 캔 포장 식품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는 일반 플라스틱 식기에 담지 않는다. 가능하면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내열 온도가 높은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에 담아 사용한다. 통조림은 개봉 후 바로 유리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좋다.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식기나 컵에 흠집이 생기면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될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말고, 새것으로 교체한다. 또 감열식 인쇄 영수증을 만지는 경우 비스페놀A에 노출될 수 있어 만진 후 꼭 손을 씻는다.

폴리염화비페닐

폴리염화비페닐(PCBs)는 점성이 있거나 끈적이는 액체로, 토양과 해수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이 있다.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환경에 남아 있는 내분비계교란물질이다. 인체에 들어갔을 때 간과 피부에 손상을 입힌다. 폴리염화비페닐은 채소나 과일류보다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어류 등에 많다. 따라서 생선과 가름류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 등 지방 축적 부위 섭취는 되도록 줄여야 한다<그림>. 조리법은 기름에 튀기기보다 물에 끓이거나 삶는 것을 택한다. 구이요리를 할 때는 식품을 오븐이나 그릴 위에 놓아 지방이 떨어지도록 한다.

생선 건강하게 먹는 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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