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전세난, 나홀로 전셋값 내린 '과천'..벌써 2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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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심각한 전세난을 겪으며 전셋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과천시는 나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과천은 2일 기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이다.
그러나 과천 전세가격의 이같은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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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심각한 전세난을 겪으며 전셋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2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한 것.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대단지 입주가 몰려있어 전세 매물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12일 KB부동산 주간주택시세동향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상승률은 0.39%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19일 0.46을 기록한 이래 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은 전주 대비 0.70% 상승하며 2009년 8월 이래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52%, 5개 광역시는 0.31% 상승했으며 기타지방 역시 0.18%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가격의 폭등은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영향으로 전국이 전세난을 겪고 있는 탓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신규 매물이 줄어서다. 심각한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매입임대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전세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과천시는 나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과천은 2일 기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이다. 과천 전세가격은 최근 2주 연속 내렸다. 최근 3주 간 상승률은 0%, -0.24%, -0.13%다.
과천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5월 중순 98.6으로 떨어진 후 10월 말까지 5개월 간 꾸준히 올랐다. 7월 100을 넘어섰고 10월 12일에는 102.5까지 올랐다. 그러나 같은 달 26일 102.3으로 하락하더니 이달 2일에는 102.1로 가라앉았다.
과천 전세가격이 전국 대부분 지역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연말부터 입주 물량이 몰린 것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 이후 멈춰있던 과천 아파트 입주가 12월부터 다시 이어져서다. 과천에서는 12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이 입주하는 데 이어 2128가구 규모의 '과천위버필드'도 내년 1월 집들이를 시작한다.
2개 단지를 합치면 총 3445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다. 입주를 앞둔 이들 아파트에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6·17 대책 이전에 분양해 중도금 대출을 받았어도 6개월 내 전입의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 잔금 대출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지난 9월부터 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세 매물 시세는 분양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와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전세 매물은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100건, '과천위버필드' 118건 등이다. 입주가 한달 빠른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전세 매물은 지난 9월 4일 처음으로 1건이 시장에 나온 후 10월 4일 62건, 11월 4일 105건으로 늘었다. '과천위버필드'는 10월 6일 처음으로 3건이 나온 후 꾸준히 확대돼 이달 5일에는 125건까지 늘었다. 이 영향으로 과천시 전체 전세 매물은 9월 초 100건 수준에서 현재 356건까지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과천 전세가격의 이같은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1월께 3기 신도시 과천동 과천지구의 사전분양이 예정돼 있어서다. 사전청약을 위해서는 지역 거주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당첨을 노리고 이주하는 수요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앞두고도 당해지역 요건을 총족시키기 위해 예비청약자들이 몰려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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