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치솟자 脫서울..서울 거주자, 경기 아파트 매입 역대 최고

최동현 2020. 11.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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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면서 이들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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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면서 이들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3695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고양시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연간 1~9월 고양시 아파트 매입한 건수는 평균 2202가구 수준이지만 올해 1~9월에는 4246가구를 사들이면서 연 평균보다 92.7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시 아파트 매입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연간 1~9월 남양주 평균 아파트 매입 건수는 1659가구였으나 올해는 3436가구를 매입해 연 평균보다 107.07%가 상승했다.

김포시의 경우 서울 거주자들이 연간 1~9월동안 평균 822가구를 매입했지만 올해에는 2995가구를 사들여 연 평균보다 264.17% 늘어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 용인시에는 2920가구를 사들였고 의정부시 2184가구, 수원시 1949가구, 성남시에서도 1728가구를 매입했다.

이렇게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서울 거주자들이 유독 몰린 것은 고양선과 별내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 등의 교통호재가 있고 3기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이 수월한데다 6·17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돼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의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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