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너무 오르니.. 9월 서울 비 아파트 거래 비중 절반 달해

백윤미 기자 2020. 11.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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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 외 주택 거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 33%였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빌라형 주택의 거래 비중은 49%까지 치솟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체 주택 거래에서 다세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다세대주택의 비중은 전체 거래 1만755건 중 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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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 외 주택 거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 33%였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빌라형 주택의 거래 비중은 49%까지 치솟았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살다가 밀려난 실수요층이 주 수요자라고 분석했다.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석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대신 차선책으로 다세대와 빌라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빌라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연합뉴스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서울의 다세대주택 거래량은 4354건으로 지난해 9월(3118건)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4795건으로 지난해 9월(7096건) 보다 32%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체 주택 거래에서 다세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다세대주택의 비중은 전체 거래 1만755건 중 40%를 차지했다. 지난해(26%)와 비교해 1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다세대주택 거래량에 다가구주택과 연립주택을 합치면 비중은 49%까지 치솟는다. 역시 지난해 9월(3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9월 한달간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채 중 1채는 아파트가 아니었던 셈이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등으로 전체 주택 거래량은 줄고 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 7월 2만6662건으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8월 1만4459건, 9월 1만755건으로 급감했다. 6·17 대책 이후 이른바 ‘패닉 바잉'이 촉발된 지난 7월에만 해도 다세대주택의 거래는 7704건으로 전체 거래의 29%밖에 되지 않았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10월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104.5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7월 매매가격지수는 103.9로 전달보다 0.15% 상승했고, 8월에는 104.2를 기록하면서 0.23%의 올해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1월을 기준(100)으로 가격 흐름을 살펴보는 지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규제와 임대차3법 등의 영향으로 실거주용 비 아파트 주택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거래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임대차법으로 임대차 시장까지 규제를 하면서 전세 물량도 줄었다"면서 "그 반작용으로 빌라 거래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세난이 심해지는 내년까지 실수요자들의 빌라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빌라 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후행하고 단독주택은 빌라 가격을 따라가는 특성이 있는데, 아파트가 많이 오르니 빌라 가격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에 살던 서민들이 비 아파트로 밀려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면서 "임대차 비용이 늘고 아파트 물건이 줄면 비 아파트 거래 비중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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