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청년 농부가 간다.

강연만 2020. 10.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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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청정 산청에서 상황버섯 수확에 한창인 지리산 새희망 상황버섯 강태욱 대표, 아침에 눈을 뜨면 상황버섯 농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한창 수확 철이라 쉴 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청년 농부 강태욱 대표를 쿠키뉴스가 만나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 판매가 저조해 농장일과 상황버섯 연구에 집중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서 인지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가족 모두가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 상황버섯을 재배하게 된 동기

since 2003! 아버지가 2003년도 처음 상황버섯농장을 시작하셨습니다. 하우스 2동으로 시작해 현재 21동까지 확장한 상태입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농장일을 도와드리다가 졸업 후 농장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고, 계속 확장을 하다 보니 지금은 경남에서는 최대규모의 상황버섯농장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과 함께 힘들게 농사지은 좋은 상품을 부모님께서 인터넷이나 소매 판매를 하시기 어려워 싼값에 도매로 파시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 제가 농장을 맡게 됐고, 현재 인터넷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부모님의 뒤를 이어 농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가족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2대째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제가 귀농을 했을 당시에는 젊은 사람들이 농사짓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대가 함께 상황버섯을 키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모님처럼 되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저의 스승이자 삶의 원동력입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부모님처럼만 되자!입니다. "청춘의 도전에는 한계는 없다"는 말이 있죠! 그러기 위해 항상 도전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친환경 상황버섯 생산량

종균배양에서 판매까지 경남 최대규모의 상황버섯 생산농장, 저희 농장은 약 3000평 재배사 21동(하우스)으로 연간 4.5톤 이상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이며 경남에서는 최대 무농약 상황버섯 생산농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농장은 상황버섯 종균 배양에서부터, 재배, 판매까지 직접하고 있어 산지직송이라 품질 보장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분들께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 농장은 유기농산물 인증과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받았습니다. 친환경 농산물-2015년부터 무농약인증을 받다가 2020년 유기농산물로 전환했습니다. 

전국에 상황버섯 농가들이 많은데 타 농가와의 차별성을 두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유기농으로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 180m 암반수를 사용해 재배하고 있습니다. 
 
국외에서 생산된 자연산 상황버섯 중 일부는 말똥 진흙버섯, 낙엽송충버섯 등 식약청에서 식품으로 허가하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저희 농장은 FDA와 식약청에서 허가한 상황버섯(Phellinus baumi)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 상황버섯 효능과 최상의 복용 방법이 있다면

상황버섯은 예전에는 암 환자분들이 많이 드셨습니다. 상황버섯 속 베타글루칸성분은 암세포를 억제시키고, 전이하는 것을 막아 주며, 세포의 노화방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요즘에는 건강을 챙기는 차원에서 많이 드시는데 면역체계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버섯은 물로 끓여서 드시면 되는데 독특한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실온에 두어도 변질이 잘되지 않는 것도 상황버섯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황버섯 물 끓이는 방법은 상황버섯 15~20g정도와 생수 2L를 준비해서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상황버섯 절편의 두께나 크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10개 내외(15~20g정도)가 적당 합니다. 기호에 따라 물의 양, 절편의 개수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상황버섯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물 2L와 함께 넣어 처음에는 강한 불로 시작해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20분 정도 더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끓이고 난 상황버섯물은 노란색이나 연한 노란색으로 맑은 색을 띕게 되는데요, 한번 끓인 상황버섯은 3~4회까지 재탕이 가능합니다. 

상황버섯 활용예시 살펴보면 상황버섯 수육, 상황버섯 백숙, 상황버섯 밥, 상황버섯 술 등등 상황버섯은 쓰거나 독특한 향이 없기에 어떤 곳에 넣으셔도 음식 본래의 맛을 헤치지 않습니다. 상황버섯의 노오란 빛깔이 음식의 맛을 더욱 자극합니다. 다양한 요리에 첨가해 드셔도 좋습니다.


▲ 친환경 상황버섯 판매는

저희 농장에서 재배되는 상황버섯은 주문하시는 제품에 알맞은 자체 제작 박스에 한번, 택배박스에 한번 더 이중포장으로 안전하게 배송됩니다. 선물용 150g, 200g, 250g, 300g은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아 보자기에 싸서 쇼핑백을 함께 동봉해드리고 있습니다. 가정용100, 200, 400g과 선물용 50, 100g제품은 자체제작 쇼핑백을 함께 넣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 상황버섯 시장 전망과 기대효과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건강에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황버섯을 모르시는 분이 많았고 주 고객층은 50대 이상의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과 환자분들이 많았습니다.

최근 들어 온라인고객들의 수요층을 분석해보니 연령대가 낮아져 20대~40대 초반의 비율이 전체고객의 80% 이상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상황버섯이 많이 알려졌고 환자분들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전 연령층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꾸준히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젊은 경영인

제가 상황버섯농장을 시작하기 전에는 90%이상이 도매나 오프라인 판매였습니다. 젊은 경영인의 가장 큰 장점은 시대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변화에 적응도 빠른 것이 젊은 농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온·오프라인 판매율을 비교했을 때 온라인판매의 비중이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인터넷상의 판매가 많이 이뤄지자 뿌듯함을 느끼세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지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상황버섯 외길만을 고집하며, 이어온 아버지의 17년간의 노하우와 젊은 농부가 흘린 열정의 땀방울이 함께 어울려진 것 같습니다.


▲ 미래&꿈

제가 귀농을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 젊은 사람이 무슨 농사를 짓느냐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상황버섯재배에 몰두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제 딸아이가 성장했을 때 농사짓는 아빠도 멋지다! 라는 말을 꼭 듣고 싶은 생각이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시작한 청년 농부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1차 농산물로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 대표, 그는 현재 부모님과 상황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당당하게, 씩씩하게 청년 농부의 삶을 택한 이 젊은 농부가 더없이 멋져 보인다.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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