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대란' 종가집·비비고 김치 죄다 품절..슈퍼·마트 매대도 동나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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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주부 이모(37)씨는 최근 김치가 떨어져 평소에 자주 주문해 먹던 종가집 인터넷쇼핑몰에 주문했지만, 홈페이지 화면 속 포기김치는 모두 품절로 표기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비비고 김치를 주문하기 위해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13일 현재 김치 시장 1위 브랜드인 대상 종가집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에서는 포기김치 모든 제품이 모두 일시 품절로 표기되어 있다.
풀무원의 풀무원숍에서도 포기김치는 품절 상태로 구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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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트 찾은 손님, 빈손으로 돌아가..물량 부족해 발동동
배추 가격 고공행진으로 김포족 증가..품귀 현상 짙어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주부 이모(37)씨는 최근 김치가 떨어져 평소에 자주 주문해 먹던 종가집 인터넷쇼핑몰에 주문했지만, 홈페이지 화면 속 포기김치는 모두 품절로 표기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비비고 김치를 주문하기 위해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찾았지만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고 주말 오전에 일찍 대형마트를 찾아 겨우 살 수 있었다. 대형마트 직원은 “마트 매대 배추김치도 빨리 동나고 들어오는 물량도 많이 달린다”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손님이 제법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야말로 '김치 대란'이다. 13일 현재 김치 시장 1위 브랜드인 대상 종가집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에서는 포기김치 모든 제품이 모두 일시 품절로 표기되어 있다. 2위 브랜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도 마찬가지다.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도 비비고 썰은배추김치 1.8㎏(1만8800원)과 비비고 백김치, 비비고 열무물김치 등이 모두 품절 상태다. 풀무원의 풀무원숍에서도 포기김치는 품절 상태로 구매할 수 없다.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배추 품질이 저하됐고 출하량이 줄면서 포장김치 제조사들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아예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했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도 훌쩍 올라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도 증가해 포장김치 수요는 급증해 품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올해 장기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작황에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정 수량으로 포기김치를 판매했지만, 품질 저하로 공급량이 부족해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물량이 달려 품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10.3% 감소한 35만5000t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물량이 없다 보니 배추 한포기 가격은 최근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전국 소매 평균 배춧값은 포기당 1만600원. 2년 전의 2.5배로 뛰었고, 작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60%나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고랭지배추 작황부진과 가을배추 출하 지연으로 이달 출하량은 평년 대비 13.1% 줄고, 11월 출하량도 가을배추 초기 생육이 부진해 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다음 달 초까지는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올해 늦여름 배추밭이 다 망가졌다"며 "그 이후에 심은 배추가 자라 수확되는 다음 달 초까지는 지금처럼 김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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