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들녘 가을걷이 한창.. 수확량 줄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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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녘에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6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에서 만난 신현구(70)·송계난(65)씨 부부는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바심에 나섰다.
남편 신씨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해 가져오면 아내 송씨는 트레일러 위에 걸어둔 톤백 입구에 기다란 이삭배출구가 올바르게 향하도록 수신호를 보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 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무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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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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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들판에 그린 가을걷이. |
ⓒ <무한정보> 김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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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농민, 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 <무한정보> 김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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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농민, 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
ⓒ <무한정보> 김수로 |
남편 신씨가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해 가져오면 아내 송씨는 트레일러 위에 걸어둔 톤백 입구에 기다란 이삭배출구가 올바르게 향하도록 수신호를 보낸다. 수십년을 함께 해온 부부는 손짓 한 번에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
논 70마지기(4만 6300㎡)를 농사짓는 이들은 추석연휴 주말부터 도시소비자에게 보낼 벼를 베고 건조했다.
마음까지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낟알 하나하나, 올해는 더 귀한 몸이 됐다.
송씨는 "예년보다 이삭이 잘아요. 한창 팰 때 비가 많이 와 햇볕을 충분히 못 받다보니 크질 못했죠. 한 마지기당 평균 520㎏ 가까이 나왔지만, 올해는 20% 정도 줄었어요"라고 토로한다.
쏟아질 듯 낟알을 키우던 벼가 올해는 원껏 자라지 못했다. 일조량 부족으로 누런 빛이 덜하고 알곡과 잎은 푸른 색마저 띠고 있다. 벼를 좀 더 익히기 위해 수확을 늦추는 농가도 있단다.
해가 설핏 기울 무렵, 부부는 덜 찬 톤백을 마저 채운다며 다음 논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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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군농협통합RPC 수매 첫날, 농민이 삼광벼를 가득 담아온 톤백을 지게차로 들어올리고 있다. |
ⓒ <무한정보> 김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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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와 도정을 마친 미황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차에 실어 전국 각지로 보낼 일만 남았다. |
ⓒ <무한정보> 김수로 |
김경수 대표는 "30여 농가가 도복한 벼 위주로 250톤 정도 가져왔다. 첫날이라 많지는 않다. 올해 계약한 물량은 2만 4000여 톤이다. 17일까지 삼광벼를 받고 18일부터 일반벼를 수매할 계획"이라며 "농가들 얘기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었다고 한다. 가격은 지난해(1등급 6만 원)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한다.
창고에선 우리지역 대표 쌀브랜드인 '미황'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다음날 새벽 6시 배송이 잡혀있어 작업을 빨리 마쳐야 한단다. 이 쌀은 경기도 평택시 코스트코(대형마트)로 가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예산군내 종합미곡처리장 3곳(농협통합·대동·예산라이스RPC)은 이날 공공비축미곡 산물벼(배정량 2850톤) 매입도 시작해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한다. 건조벼 수매는 11월 초~12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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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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