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 도입, 김 양식 세계 첫 3모작 '가능'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AI를 기반으로 한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 기술이 개발돼 호우, 고수온 등 자연환경에 상관없이 고품질 우량 김 종자를 생산하는 김 양식 3모작이 가능해졌다.
25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김 종자 개선을 위한 스마트 배양장치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양에스씨㈜에서 개발한 우량 김 종자 생산을 위한 스마트 배양장치는 장마와 이상 기온 등 날씨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배양에 필요한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해 고품질의 종자를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온과 조도 등을 조절해 성숙 억제 및 촉진 또한 자유로워 연중 원하는 시기에 우량 김 종자 생산이 가능해, 어가들의 소득이 대폭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으며 AI 기반의 김 종자 성장 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다.
스마트 배양장치는 다단으로 적층할 수 있어 적은 면적으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다. 기존 김 종자 배양방식은 연 1회 생산했으나, 스마트 배양장 도입으로 종자 공급이 어려웠던 4월에 김 종자를 생산·공급이 가능해 세계 최초로 김 양식 3모작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배양관리를 스마트방식으로 전환하면 관리가 편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어 어가들의 김 수확량 증가와 품질 향상으로 수출량 확대가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김 생산 규모는 약 4조 원으로, 대양에스씨㈜는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이 도입되면 전체 김 양식 산업 규모가 5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 배양장치의 높은 채묘 성공률로 김 생산성이 약 20%(2000억 원)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김 공급 안정화로 정부의 2024년까지 수출 10억 달러 목표 달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우량 김 종자 시험 채묘와 양식, 종자 성장에 따른 최적의 배양조건 연구(자동화 적용), 3모작 시험, 김 양식 면허지 별 맞춤형 기술지원을 위한 연구를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양에스씨㈜는 현재 스마트 배양장 관련, 포자 종묘 배양망과 포자 종묘 다단배양장치 등 관련 특허를 보유해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승환 대양에스씨㈜ 대표는 “김 산업의 미래는 결국 우량 종자 생산과 보급이 관건이다”며 “저비용 고효율 스마트 배양장이 도입되면 국내 김 양식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여 동안 김 우량 종자 개발에 몰두해 왔다”면서 “자연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고품질의 우량 김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 배양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산 관련 기관에서 우량 종자 보급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며 “이를 통해 김 수확량 증가와 경쟁력확보, 생산성 증대 등으로 수출확대는 물론 안정적 어가 소득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양에스씨㈜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초기 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개최한 ‘2020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사업화 부문에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제안해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KIMST 해양수산 창업 투자 지원사업 및 해양산업 수요기반 기술 개발사업 지원 시 가점 부여, 창업 컨설팅 지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우대 보증상품지원, 해양펀드 및 수산펀드와의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 대양에스씨㈜는 목포대학교와 초당대학교 산학연 및 전남지식재산센터, 신안군 선도어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화를 적극 진행 중이며, 중국 김 양식 회사와 사전 구매의향서 체결 등으로 수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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