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마트서 가장 많이 썼다

김현예 2020. 9.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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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음식점에서 절반 사용
기부금 편입액은 2803억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자료가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의원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사상 최초로 전 국민에게 지급한 14조원대 ‘긴급재난지원금’ 대부분이 장보기와 외식 업종에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처를 분석한 결과 마트·식료품(26.3%) 업종이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4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지급을 시작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은 지난 8월 24일에 마감했다. 재난지원금 사용 역시 8월 말 종료됐다.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방식으로 받은 가구가 전체의 66.1%(1464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선불카드(13.2%), 현금(12.9%), 지역사랑 상품권(7.8%) 순이다. 지급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신청 개시 후 5월 말까지 한 달도 안되는 사이 전체 대상의 96%(2132만 가구)가 재난지원금을 받았고, 사용도 빠르게 이뤄졌다. 5월에 재난지원금의 59.7%(5조7023억원)가, 6월에 31.4%(3조43억원)가 소진됐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9조5796억원) 기준 최다 사용업종은 ‘마트·식료품업’(26.3%·2조5143억원)이었다. 2위는 음식점(24.3%)으로 2조3251억원이 쓰였다. 재난지원금으로 장보기를 하고, 음식점에서 쓴 것이다. 3위는 병원과 약국(10.6%·1조172억원), 4위는 주유업종(6.1%·5788억원), 5위는 의류와 잡화(4.7%·45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편의점(4.6%)이 6위를, 학원(3.6%)이 7위를 차지했다. 여가와 레저업(9위), 그리고 헬스나 이·미용 업종(10위)은 각각 2.9%로 조사됐다.

재난지원금 기부는 총 58만건, 2803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모집 기부금은 287억5000만원(15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청 마감일까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쌓인 의제 기부금은 2516억원(58만건)으로 집계됐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한편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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