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의전원 학장회의 "의대생들, 학교로 돌아오라"

오원석 2020. 9.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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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전공의들이 벗어놓은 의사 가운 위로 붙은 입장문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정부와 의료계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회의가 7일 성명을 내고 의대생들에게 학교 복귀를 촉구했다.

학장회의는 "공공의대 설립 등을 비롯한 의료정책과 관련된 젊은 의사들의 파업과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및 동맹 휴학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료계와 정부·여당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던 정책들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 계획추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은 이제 학교로 돌아와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한 의사가 되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의료계와 정부의 합의에 대해 학장회의는 "합의한 절차와 내용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의료제도의 개선은 하루 이틀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학장회의는 "장차 의사가 되어서도 항상 국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의료제도를 만드는 데 기꺼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학장회의는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지금은 여러분들의 본업인 학업에 충실히 임하여 앞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3172명 중 약 86%에 이르는 2726명이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응시자는 446명으로 전체 14% 정도다. 정부는 올해 의사 국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 등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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