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 '깜짝 증가' 왜

이택현 2020. 9. 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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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월 들어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 자체는 미미했지만 6·17, 7·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잠긴데다 허위매물 단속의 영향으로 매물 자체가 급감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 것이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온라인상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4만2879건(중복 매물 제외)으로 지난달 31일(4만1852건)보다 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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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2.4%↑.. 요동쳤던 시장 '정상화 과정' 분석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최근 투자 수요가 빌라 및 다세대주택에 쏠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6일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서 9월 들어 온라인상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 자체는 미미했지만 6·17, 7·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잠긴데다 허위매물 단속의 영향으로 매물 자체가 급감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된 것이다. 업계에선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당장 급변할 만한 상황이라기보다 지난달 말 허위매물 단속을 강화한 공인중개사법 개정 이후 요동쳤던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진단했다.

6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온라인상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4만2879건(중복 매물 제외)으로 지난달 31일(4만1852건)보다 2.4% 늘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도봉(8.5%) 구로(6.5%), 양천(6.5%) 송파(6.0%) 노원(5.4%) 금천(5.3%) 등 21개구의 매물이 증가했고, 성동(-2.7%) 광진(-1.3%) 강동(-1.0%) 강남(-0.1%)은 감소했다. 특정 업체에 등록된 매물의 증감치이지만 최근 매물이 급격히 줄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였다.

이 때문에 정부의 다주택자와 법인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로 이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매물 처리 기한이 아직 임박하지 않아 급히 매물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 반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전체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시장도 경직될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허위매물 단속을 피해 썰물처럼 빠졌던 매물이 옥석을 가린 뒤 한 번에 다시 등록되는 정상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착시효과라고 설명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정부 대책의 영향이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허위매물이나 확실치 않은 물건들이 사라졌다가 확실성을 담보해 다시 나오면서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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