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분양가상한제 등 변수.."가을 청약시장 양극화 확대될 것"

김유리 2020. 8.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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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국 아파트 10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총 10만760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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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 가을 전국 아파트 10만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총 10만760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만5996가구, 지방 5만160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565가구(수도권 2만9875가구, 지방 3만4690가구) 분양 실적에 비하면 1.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경기(3만7547가구) ▲인천(1만2041가구) ▲서울(6408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물량 중 3분의 2 이상이 집중된 경기에서는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하남, 수원, 화성, 안양 지역의 분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 'e편한세상하늘채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수원시 영통구 '영통아이파크캐슬망포2차(2364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연내 분양 예정인 강동구 둔촌주공과 청약 수요의 관심을 끌었던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전망된다. 부동산114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 신반포15차 재건축인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가 분양 예정"이라며 "인천에서는 9월 부평구 '청천2구역재개발(5050가구)', 10월 미추홀구 '인천용마루지구(2312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대구(8852가구) ▲부산(8135가구) ▲충남(5292가구) ▲광주(5217가구)에서 분양이 시작된다.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4470가구)'와 부산 남구 대연4재건축 '대연비치(137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은 9월에 7만1354가구로, 10월 3만6251가구 보다 2배 정도 많다. 분양일정이 8월에서 9월로 조정된 사업지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7월 말 조사 시 8월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 가운데 2만5000여 가구가 9월로 분양이 연기됐다.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4470가구), 울산시 중구 B-05재개발(2625가구),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등의 일정이 조정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9월 분양도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9월 예정됐던 둔촌주공은 분양가 협의 불발로 연내 분양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정비사업 물량의 경우 분양가 규제나 조합 내부 문제로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분양시장은 분양가 통제로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청약 열기를 견인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청약시장 분위기는 입지에 따른 온도차가 나타나면서 양극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됨에 따라 서울의 청약수요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미분양 해소가 더딘 경상권, 강원, 제주 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지역은 청약 열기에서 배제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수도권,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도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됐고, 분양권 전매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일부 지역은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열기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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