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도서관 '확진자 휴관'..소비할인권도 잠정중단

강혜란 2020. 8. 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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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거리두기 별개로 소속직원 확진 따라
도서관 15일, 박물관은 16일부터 잠정 휴관
야외시설인 궁·능은 현행대로 관람 가능
문체부 904억원대 소비할인권 "일단 중지"
소속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휴관에 들어간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16일 오전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각각 소속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기관은 잠정 휴관과 함께 방역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6일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진행 예정이던 ‘박물관 교육 축제’ 일정도 전면 취소됐고, 전체 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도서관도 모두 문을 닫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모니터 감시 인력으로 일반 관람객과 접촉할 여지는 없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 관할 보건소가 방역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개관 일정은 별도로 공지된다.

앞서 지난 14일엔 국립중앙도서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도서관이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미화원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도서관 측은 관련 소식을 접한 즉시 이용자를 퇴실 조치하고 휴관했다고 한다. 이 확진자는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은 16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1→2)과 무관하게 자체 확진자 발생으로 휴관하게 됐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내놓은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 방안에 따르면 2단계에선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및 공공시설의 운영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2주간은 '방역수칙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설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 입장을 제한해 운영 가능하다.

이와 관련 예술의 전당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당 주최 공연뿐 아니라) 모든 민간단체 주최의 공연도 한 좌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다”며 관련 주최사들과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번 단계 격상에 포함되지 않는 궁‧능 등 야외시설은 현행대로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운영 중인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야간행사도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16일 알렸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월 말 이후 휴관하다가 지난달 23일 재개관했었다. [뉴스1]

한편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적용된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시행 일정이 전국 단위로 중단 또는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영화와 박물관의 경우 현재까지 배포된 할인권은 철저한 방역 하에 사용하도록 하되, 이후 배포는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할인권 1차 물량은 오는 17일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이후엔 발급이 중단된다. 박물관 전시 할인권 역시 이미 배포된 200여장은 사용 가능하지만 16일부터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예약은 예정(숙박 14일부터, 여행 25일부터)대로 진행하되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실제 사용 기간 연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배포되지 않았던 미술 전시, 공연 및 민간 실내체육시설 할인권은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모두 잠정 중단한다.

소비할인권은 문체부가 3차 추경 예산 중 904억원을 문화·여가 소비 지원에 활용할 목적으로 계획됐다. 숙박 예약 100만명에게 3만~4만원, 공연 관람 180만명에게 최대 3만2000원, 영화 관람 176만 명에게 6000원씩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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