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와중에 뉴욕에 상장된 KE홀딩스 87% 급등..손정의가 웃는다

강남규 2020. 8. 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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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위기 맞은 위워크엔 1조3000억 추가 투입
KE홀딩스 상장 첫날 주가 흐름. 회색선은 시간외 거래

미국-중국 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압력도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13일(현지시간) 상장된 중국 모바일부동산중개회사인 KE홀딩스 주가가 공모가인 20달러보다 87.2% 오른 37.44달러에 거래됐다.

KE홀딩스는 부동산중개 앱의 이름인 '베이커쟈오팡(贝壳找房)'으로 더 알려졌다. 애초 회사는 예탁증서(ADR)를 주당 17~19달러 정도 받고 팔려고 했다. 그런데 청약이 급증하면서 공모가가 주당 20달러로 올랐다. 그 바람에 뉴욕 증시에서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월가 사람들의 말을 빌려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대륙의 경제가 낳을 수익 기회를 잡으려는 미국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KE홀딩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KE홀딩스에 13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KE홀딩스 가치는 1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해 KE홀딩스 가치는 42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 셈법대로라면, 손정의의 지분 가치도 4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공유경제 방식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위워크에 11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위워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회원수가 급감해 위기를 맞고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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