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체험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써보니..S펜·호환성 '차별화'

구현화 2020. 8. 1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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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지고 밝아진 화면..'카툭튀'는 조금 부담스러워 
확실히 빨라진 구동력, S펜은 화룡점정, 윈도우즈와의 호환도 합격점
파워풀한 카메라..8K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 
▲ 갤럭시노트10(왼쪽)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오른쪽)의 크기 비교샷. 크기가 아주 차이나지 않지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최소화된 베젤과 좌우 엣지 마감, 그리고 화면 위쪽 펀치홀의 축소 등으로 화면이 더 넓어 보인다. 색감도 더 뚜렷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진=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최초의 '언택트 언팩'으로 공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일주일간 써봤다.

이번 갤럭시노트20 시리즈부터는 과거의 플러스 모델을 대신한 울트라에 스펙을 몰아주고 있기 때문에 최상급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가 궁금했다. 직접 써보니 외형이나 하드웨어적으로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지만, S펜의 기능 향상과 윈도우즈와의 호환성 강화는 가장 눈에 띄었다. 

◇ 더 넓어지고 밝아진 화면...'카툭튀'는 조금 부담스러워 

실제로 본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앞면 외형만 보면 기존 갤럭시노트9, 갤럭시노트10과 아주 큰 차이는 없다. 이번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6.9인치(174.5mm)로 6.7인치(169.5mm)의 갤럭시노트20보다 약간 더 길고 큰 정도다.

그렇지만 베젤이 얇아지고, 카메라 구멍인 펀치홀이 아주 작아져 화면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럭시노트20 울트라는 화면 좌우가 둥근 엣지로 처리돼 훨씬 더 시원시원하다. 

무광 처리된 시그니처 색인 '미스틱 브론즈'는 볼수록 더 마음에 들었다. 어느 각도에서나 은은한 빛을 내어 아주 부담스럽지 않고, 지문도 잘 생기지 않아 깔끔함을 유지했다. 

▲무광으로 과하게 빛나지 않고 은은한 색감을 주는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갤럭시노트20 울트라 후면. 신호등 모양의 카메라가 부각된다./제공=구현화 기자 
다만 '카툭튀(툭 튀어나온 카메라)'는 부담이긴 했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으면 위쪽이 위로 떠서 수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뒷면이 아닌 편평한 앞면을 아래로 향해 뒤집어 놓는 습관이 들었다. 케이스를 끼우면 카툭튀가 나아지긴 했지만, 케이스가 꼭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전용 투명케이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카메라 디자인은 상반기에 나왔던 갤럭시S20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체적으로 아이폰과 닮은 커다란 홀 모양의 카메라가 세로로 3개 배치되어 있는 형태다. 소비자가 불편할 수도 있는 '카툭튀'까지 불사했다는 것은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말도 된다.

본체 왼쪽에 있던 전원 버튼과 위아래 조작버튼이 오른쪽으로 옮겨갔고, 바닥 오른쪽에 있던 S펜 구멍이 왼쪽으로 옮겨갔다. 오른손잡이인 기자로서는 조금 불편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노트펜을 꺼내는 방식이었다. 

▲ 옆에서 보면 튀어나온 카메라가 보인다. /사진=구현화 기자 
또 한 가지, 전작에 이어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이어폰과 연결된 구멍이 없어졌다. 이번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신작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함께 제공하는 프로모션 중인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 생태계를 더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C타입 케이블을 이용하면 유선 이어폰 사용도 가능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여러모로 나아 보였다. 

◇ 확실히 빨라진 구동력, S펜은 화룡점정...윈도우즈와 호환도 합격점

기능면에서 갤노트20 울트라는 확실히 구동속도가 빠르게 느껴졌다. 최신 칩셋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 탓인지 앱을 구동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문서 작업을 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화면을 전환하는 데 기자가 쓰던 기존 갤럭시보다 훨씬 반응속도가 빨랐다. 

최대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는 훨씬 더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제공했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매끄럽다고 보면 된다. 다만 아쉽게도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는 화면이 약간 잘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개선돼야 할 것 같다.  

'와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S펜은 필기감이 전작보다 훨씬 좋았다. 반응 속도가 전작 대비 80% 빨라져 실제 펜을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이었다. 특히 여러 펜 중 만년필로 설정해 놓으면 필기압에 따라 펜 굵기가 달라지며 세밀한 터치감도 살려냈다. 기울여 쓴 글씨를 똑바로 바로잡아주고, 손글씨를 활자체로 변경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 PDF 파일이나 캡처 화면에서 S펜으로 마음대로 줄을 긋거나 표시를 할 수 있다. /사진=구현화 기자 
'S펜 에어 액션'을 선택하면 직접 터치하지 않아도 S펜의 움직임만으로 휴대폰이 제어된다. 가령 S펜을 지그재그로 그리면 스크롤 캡처를 할 수 있다. 또 왼쪽 꺽쇠를 그리면 뒤로 돌아갈 수 있다. 동그라미나 별을 그리는 등 알 수 없는 액션을 취하면 S펜 아이콘 어리둥절한 이모티콘으로 나타나는 것은 은근히 재미있었다. 

애플이나 서피스 등에 비해 아쉬웠던 문서작업도 매우 편리해졌다. 특히 S펜과 PDF와의 호환이 그랬다. PDF파일을 선택하고 이를 '삼성노트로 열기'를 선택하면 해당 내용에 S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별표를 치는 등 사용자가 마음껏 필기를 할 수 있다.  PDF 파일 내려받기를 클릭하면 이미 깔려 있는 삼성노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원드라이브PDF뷰어, 드라이브PDF뷰어 등으로 열기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앱과 호환도 됐다. 파일을 삼성노트, 원드라이브, 아웃룩, 삼성 클라우드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등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었다. 삼성 스마트폰 하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통합해 이용할 수 있다. 텍스트로 변환해 워드나 파워포인트 파일로 저장하고 공유도 가능하다.

▲ 윈도우즈 PC와 연결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사진=구현화 기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스마트폰에서의 작업물을 윈도우즈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이번 신작부터 케이블선 없이 무선으로 가능하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내려 빠른 설정 창에서 '윈도우즈와 연결'을 누르고, PC에서 사용자 휴대폰' 앱을 구동하면 내 폰을 찾아 구글 계정 로그인을 하면 완료된다. 그렇게 되면 내 스마트폰의 앱이 윈도우즈에 떠서 윈도우즈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윈도우즈와 호환되는 작업은 다섯 가지다. ▲알림 ▲메시지 ▲사진 ▲앱 ▲통화다. 전화를 걸 수도 있고, 작업물을 공유할 수 있어 모바일 작업이 많아지는 경우 매우 유용해 보였다. 다만 아무래도 무선에 의존한 연결이다 보니 유선 연결에 비해 구동하는 데 조금 느린 감은 있었다.  스마트TV와 갤럭시노트20을 선 없이 연결하는 덱스(DeX)도 가능했다. 무선 연결로 TV에서 갤럭시노트20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초광대역통신(UWB, Ultra Wide Band) 기술을 이용한 '퀵 셰어(Quick Share)' 혹은 '니어바이 셰어(nearby share)' 기능으로 주변에 있는 친구에게 빠르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함께 팀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 유용한 기능으로 생각된다. 

◇ 파워풀한 카메라...8K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 

'카툭튀' 만큼 카메라 기능도 '도드라졌다'. 특히 4K UHD보다 4배나 더 선명한 8K 동영상의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 모드에서 '8K'를 선택하면 된다. 사실 8K 기능을 수치적으로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선명하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다. 8K 동영상은 8K TV로 재생해야 하지만 8K TV가 없으므로 그 진면목을 알기 어렵긴 했다.

카메라 화소 수는 역대급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 광각 카메라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5배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로 구성됐다. 갤럭시노트20의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비교해도 훨씬 화소 수를 높였다. 

카메라 기능이 다운그레이드된 건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스페이스줌은 최대 50배까지 지원했다. 최대 100배까지 제공했던 갤럭시S20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 갤럭시S20 울트라 100배줌을 써봤을 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단점을 겪어본 기자로서는 초점이 흔들리지 않는 50배줌도 나쁘지 않았다. 애매한 기능을 삭제함으로써 더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느낌이었다. 

▲광각 모드를 선택하면 50배줌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사진=구현화 기자 
그외에 갤럭시S20에 탑재됐던 싱글테이크 기능도 가능했고, 레이저AF를 도입해 초점이 훨씬 더 잘 잡혔고, 백그라운드는 아웃포커싱하는 기능이 바로 사용됐다. 슈퍼스테디 기능으로 흔들림이 현저하게 줄었다. 

가장 기대했던 엑스박스 게이밍 기능은 아직 사용하기 어려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출시일이 9월 15일로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인기게임인 '왕좌의게임'을 플레이해 봤을 때 매우 빠르게 구동되고, 조작이 빨라진 듯한 느낌이 왔다. 앞으로 5G 게임이 빠르게 상용화될 것을 고려할 때 게이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갤럭시노트20울트라의 몰입감이 남다름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겠다. 

이외에 갤럭시S20 울트라는 12GB 램, 256GB 내장 메모리 단일 모델로 출시됐고, 4500mAh 배터리와 25W 초고속 충전기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하면 램 성능, 배터리 성능 등을 조금씩 높였다. 4500mAh의 배터리는 하루종일 사용해도 꺼지지 않았으며 이틀 정도를 가기도 했다. 
 
그 밖에 '삼성 키즈' 모드 탑재처럼 소소하지만 유용한 기능도 눈여겨 볼만 했다. 자녀가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다운로드하면 집을 지어보는 '크로크로 프렌즈 하우스', 그림을 그리는 '바비의 캔버스' 등의 키즈 콘텐츠가 나타난다. 

어른들의 스마트폰을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도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키즈 모드를 구동하면 전화와 카메라, 갤러리 외의 다른 앱 기능을 제거하고 아이들에게 맞춘 교육콘텐츠 7종으로만 맞춘 메인화면이 나타나게 자동 설정된다. 고객이 필요할 만한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키즈 모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앱 외에는 다른 앱들을 구동할 수 없게 했다. / 사진=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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