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일까'..서울 아파트 거래량, 2006년 버블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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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맹목적인 추격매수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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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지속되고, 집값 단기급등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맹목적인 추격매수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계가 마무리된 서울 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5589건을 기록했다. 전월(5533건) 대비 무려 181.7% 급증하며, 2006년 11월(1만5757건) 이후 최대치다.
2006년은 국내 주택 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른 '버블기'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남 재건축 등지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상반기 집값이 6.2%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달려들면서 거래량은 2배로 뛰었고,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11.9%까지 치솟았다.
당시 집값이 단기 급등한 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곳은 집값에 거품이 껴있다는 의미에서 '버블(Bubble, 거품) 세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어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로 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값까지 급등했다.
고공 행진하던 집값은 이듬해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2007년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5년 이상 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이 버블기를 연상케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뒤덮어 주택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22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집값이 급등하자, 주택시장엔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 집을 못 사면 앞으로 더욱더 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공포가 매수세를 부추겼고,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는 강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6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92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침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장 유동성을 늘렸지만, 늘어난 유동 자금이 시중에 돌지 않고 부동산과 주식으로만 쏠려 실물경기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6월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관악구가 640건 거래돼 5월(175건)보다 265.7%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작구(264.6%), 강서구(245.8%), 송파구(235.5%), 성북구(230.7%), 마포구(203.1), 관악구(201.2%), 도봉구(200.0) 등 대부분 지역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급증하던 거래량은 6·17 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시행과 7·10 대책, 세법개정안 발표 영향 등으로 주춤해진 분위기다. 집계 중반인 7월 거래량은 6218건을 기록 중이다. 실거래 신고기한이 한 달가량 남아있고,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7월 거래량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현재 서울 집값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지만, 집값 상승 불안감에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니 지금이라도 (집을) 사서 자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코로나19 리스크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라 (디플레이션이나 버블 등) 어떤 상황이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주택 매입 결정에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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