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세대란 경고 "향후 전세가 상승요인 우세"

박재찬 2020. 7. 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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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집값 역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상 최고를 찍었는데 올해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한은의 전망과는 별도로 GDP 대비 집값 추세는 올해도 상승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반기 내내 이어진 집값 상승세 여파를 감안하면 올해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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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P대비 집값 사상 최고
연합뉴스


아파트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집값 역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상 최고를 찍었는데 올해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경준(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주택 전세가격의 경우 당분간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 한은은 “향후 전세 공급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 수요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여력 증가, 신도시 공급주택에 대한 청약 대기 등이 주된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주택가격에 대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가 발표한 6·17 및 7·10 부동산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주간)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이달 셋째 주 오름폭은 0.12%로 지난달 셋째 주(0.22%)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한은은 “정부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경제주체의 기대심리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전망과는 별도로 GDP 대비 집값 추세는 올해도 상승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056조7924억원으로 2018년(4709조6118억원)보다 7.4% 증가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었다. 시가총액 상승률은 김대중정부 말기와 노무현정부 시절에 해당하는 2002∼2007년에 매년 10% 이상 불어났다. 2002년(1321조4267억원)에는 전년도보다 16.8%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도 2.64배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경제 성장세와 비교해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건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더 호조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한국의 명목 GDP가 낮아지면서 시가총액 배율은 상승 추세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GDP는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상반기 내내 이어진 집값 상승세 여파를 감안하면 올해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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