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효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전세는 56주째 상승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이미연 기자]

6.17부동산대책 시행과 7.10 보완대책 발표(다주택자·단기거래 세제 강화)등으로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전체적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면서 관망세를 보였고 서울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6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6% 상승…오름폭 2주째 둔화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3주(7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12%, 0.14%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0.13%)과 서울(0.09%→0.06%)은 물론 지방(0.13%→0.12%)도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97%), 충남(0.24%), 대전(0.20%), 경기(0.19%), 울산(0.18%), 대구(0.13%), 강원(0.12%), 경남(0.11%), 경북(0.08%), 서울(0.06%) 등은 올랐고, 제주(-0.05%)는 하락했다.

서울 강북의 경우 마포구(0.09%)는 도화·신공덕동은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08%)는 서부선 호재가 있는 응암·불광동, 용산구(0.08%)는 이촌·신계동, 도봉(0.09%)·노원구(0.08%)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중 송파구(0.06%)는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6%)는 개포·수서동, 서초구(0.06%)는 반포동 인기단지, 강동구(0.04%)는 고덕·둔촌·암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보유세(재산세 등) 상승과 과열우려지역 현장단속(신천동 등, 7월 15일)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0.06%→0.05%)도 규제지역 지정이후 매수세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연수구(0.06%)는 송도·옥련동 역세권 위주로, 계양구(0.04%)는 효성·계산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고, 동구(-0.02%)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자료 = 한국감정원]

경기(0.23%→0.19%)도 전주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하남시(0.49%)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광명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철산·하안동, 김포시(0.3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구리시(0.30%)는 교통호재(별내선)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그간 상승폭 높았던 수원(0.24%→0.14%)·시흥(0.12%→0.05%)·안산시(0.06%→0.03%) 등은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0.20%)에서 유성구(0.26%)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관평·전민·하기동 위주로, 서구(0.23%)는 관저·도안동 대단지와 그간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대덕구(0.18%)는 재건축 영향이 있는 읍내·신대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1.46%→0.97%) 역시 상승폭이 줄었지만 규제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행정수도 완성기대감과 교통망 확충(BRT노선추가)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고운·아름동과 한솔동 첫마을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울산·대전 등 대부분 지역 전세가격 전주 상승세 유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6%→0.16%)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13%→0.12%)의 상승폭은 줄어든 반면 지방(0.12%→0.13%)의 상승폭은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99%), 울산(0.54%), 대전(0.35%), 경기(0.20%), 충남(0.18%), 충북(0.13%), 서울(0.12%), 경남(0.09%), 인천(0.07%), 강원(0.06%) 등은 했고, 제주(-0.08%)는 하락했다.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서울(0.13%→0.12%) 전세가격은 주거·교육·교통환경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0.10%)의 경우 마포구(0.20%)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신공덕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동구(0.16%)는 왕십리 뉴타운 신축 위주로, 용산구(0.14%)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이촌·신계동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에서 강동구(0.28%)는 신축 수요가 있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문정·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0%)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그 폭은 전주대비 축소됐다.

전주 0.04% 상승했던 인천 전세가격은 이번주 0.07%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20%)에서 하남시(0.88%)는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5호선, 8월 개통)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원 권선구(0.59%)는 수인선 개통예정(9월)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화성시(0.47%)는 동탄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울산(0.54%)에서 남구(1.0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B-08구역)가 있는 신정·야음동 (준)신축 위주로, 북구(0.45%)는 매곡·천곡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38%)는 거주여건이 양호한 서·우정·약사동 위주로 수요 증가하며 상승했다.

충남대병원 개원 및 BRT보조노선 추진 등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이 있는 세종(1.36%→0.99%)은 행복도시내 새롬·보람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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